쉬어가는 亭子

표정

yellowday 2011. 4. 21. 17:20

표정

 인간의 표정 3000가지를 촬영한 사진가가 있다.
나는 몇 가지의 표정을 지을 수 있을까.
거울을 잘 보지 않은 탓에 알 도리가 없다.
감정표현에 무딘 편이다.
웃고, 울고, 화나고, 놀라고, 기뻐하고, 삐치고, 쫄고, 떨떠름하고, 안타까워하고, 비웃고, 부럽고, 무섭고, 슬픈,............
그리고 무표정 기껏해야 열 손가락 안일 것이라는 짐작과 달리 의외로 많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가장 구현하기 어려운 것이 복잡미묘한 얼굴 감정표현이란다.
다윈은 '사람과 동물의 표정은 학습되는 것이 아니라 타고난다.'고 설파했다.
표정도 유전된다는 게 최신 연구 성과다.
 예술의 전당이 열리고 있는 '루오전'에 다녀 왔다.
그림을 보기 전에는 루오의 색에 관심이 있었지만 보고 나서는 생각이 달라졌다.
등장인물의 표정에 마음이 끌렸다.
판화 속 인간군상의 표정은 흑과 백 두 가지로도 충분히 표현되고도 남았다.
간교, 음험, 사악, 비열한 표정 앞에서 치를 떨었다.
가끔씩 이상한 표정 짓지 말라는 지적을 듣는다.
이 순간 내 표정이 궁금하다.
                                                -노주석 논설위원
             이혼사유

 연하남편 훈아와 사는 지미가 방에서 장난을 치며 노닥거리다가 훈아가 자기 발을 만지는 지미에게 물었다.
 "그거 누구발~?"
 지미가  코맹맹이 소리로 대답했다.
 "훈아 발 ~ ~ ~! ! !"
 이번에는 훈아가 구두 때문에 발이 아프다는 지미 발을 만지며 주물러주자 지미가 물었다.
 "그거 누구 ~ 발 ?"
 그러자 훈아는 자기가 지미보다 연하인지라 말을 놓기가 미안해서 존칭을 써야겠다는 생각에 ~씨를 붙여서 대답했다.
 "지미씨 ~ 발!"
 다음날 지미는 이혼소송을 냈다.

               비켜봐

 환각상태에 시달리는 한 청년이 병원을 찾았다.
의사가 그를 진찰대에 눕히며 물었다.
 "지금은 뭐가 보입니까?"
 "예쁜 간호사가 옷을 다 벗고 있는 게 보여요."
 그러자 의사는 갑자기 청년을 일으키며 말했다.
 "비켜봐! 나도 한번 누워 보게."

       백수 서품

백수가 된지 1년이 지나면 집사. 직장만 사랑하다가 집도 사랑하게 된 사람.
 백수가 되어 2년이 지나면 장노. 장기간 노는 사람.
 백수가 되어 3년이 지나면 목사. 목적없이 사는 사람             

 

  진품명품에서 있었던 일

 어떤 남자가 T.V쇼 진품명품에 출연했다.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문서를 들고 나와 가보라며 자랑했다.
 감정 결과 그것은 노비문서였다.



'쉬어가는 亭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이 먹은 백수들이여 "까불 지 말라"  (0) 2011.04.21
산격  (0) 2011.04.21
개하고는 달리기를 절대로 하지마라  (0) 2011.04.21
갱상도 샘  (0) 2011.04.21
이름도 성도 몰라  (0) 2011.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