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9.06 03:05
[런던올림픽 주치의 서동원 원장이 말하는 연골 관리법]
"40~50代 계단 오르다 시큰하면 연골 건강 자신말고 병원가야"
"여든 넘은 어르신들끼리 모이면 뭘 자랑할까요? '내가 삼성 CEO였다' '내가 장관을 했다'…. 이런 건 70대까지입니다. 그 이후엔 '걸을 수 있느냐 없느냐'를 따집니다. 대법관 출신 85세 어르신이 '걸어서 18홀 돌았다'는 얘기만 신나게 하시고 '대법관이었다'는 얘기는 안 하십디다."
서동원〈사진〉 분당 바른세상병원 원장은 관절 전문가다. 2012년 런던올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 주치의를 지냈다. 그는 "연골 건강은 연골에서 끝나지 않고 심혈관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심혈관과 무슨 상관 있길래?
"관절이 나빠지면 운동을 못해 혈관 속에 노폐물이 쌓인다. 고혈압·당뇨·치매·뇌졸중·심근경색 등이 따라올 위험이 높아진다. 마지막 10년의 행복은 그분들 눈으로 봐야 한다. 젊은이들은 '엘리베이터가 행복과 무슨 상관이냐'고 할 것이다. 하지만 무릎 아픈 노인이 엘리베이터 없는 건물 3층에 살면 문밖 출입을 끊게 된다."
―몇 살부터 어떻게 신경 써야 하나?
"40~50세에 계단 올라다가 시큰하면 그게 바로 '신호'다. 관절 전문 병원에서 점검을 받아보는 게 좋다. 처음 문제가 생겨서 인공 연골 수술이 필요한 단계까지 악화되는 데 20년쯤 걸린다. 운동을 꾸준히 하되 무릎에 부담을 주는 건 피해야 한다. 자전거를 두 시간 이상 타거나 조깅을 한 시간 넘게 하면 오히려 해롭다. 60대 이상의 경우 '이제까지 괜찮았으니 앞으로도 그렇겠지' 하면 안 된다. 60대가 관절연골에 금이 가거나 연골판이 찢어지면 급격하게 악화된다. 단,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다른 무서운 병들과 달리 연골은 얼마든지 고칠 수 있다. '옆집 할머니가 수술했는데 엄청 아프다더라. 나는 절대 수술 안 하겠다'고 고집 부리지 말고 바로 병원 가라."
―국가는 뭘 해야 하나?
"요즘 인공 관절 넣는 수술을 하면 건보에서 수술비 80%를 대준다. 하지만 연골이 성할 때 운동하는 건 아무 지원이 없다. 적어도 관절 전문가들이 보기엔 국민이 더 건강해지도록 운동하게 만드는 데 지금보다 돈을 더 써야 한다. 사후 지원보다 사전 예방으로 가야 재정 낭비와 국민 고통이 줄어든다." 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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