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을 앓고 있는 환자는 심한 운동을 하고 나면 기도가 좁아져서 천식이 더 악화된다. 천식 환자의 40~90%가 운동에 의해 천식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운동할 때 천식이 악화되는 것은 평소에 천식 치료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래 천식을 앓지 않았는데 운동만 하면 기도가 폐쇄돼 천식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 ▲ 수영은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에 좋운 운동이다./헬스조선 DB
천식을 유발하는 운동은 승마, 덤벨 들기와 같은 상체 근육을 많이 쓰는 운동이다.
운동으로 인한 천식은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회복된다. 그러나 어린이·청소년의 경우 천식 발작이 발생할까
두려워 운동을 못하거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신체 발육이나 성격 형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
먼저 기관지를 튼튼히 하는 운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수영은 천식에 좋은 운동이다. 따뜻하고 습한 환경이
기관지 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수영선수 박태환도 어릴 때 천식을 극복하기 위해 수영을 시작했다. 또한 운동할 때
구강호흡 대신 코로만 호흡을 해도 천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천식이 심한 사람은 운동 시작하기 10~15분 전에 천식치료제를 투여하고 운동할 때도 약을 휴대하고 있다가 운동 중간에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면 추가적으로 투여해야 한다.
운동이 두드러기를 유발하기도 한다. 운동을 하면서 땀을 흘리거나 몸의 온도가 올라가면 좁쌀 크기의 작은 두드러기가
얼굴, 목, 가슴 부위에 나타나면서 팔다리로 퍼지는 양상을 보인다. 이런 사람들은 운동 외에도 열, 스트레스,
꾸지람을 듣거나 아주 매운 음식을 먹은 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