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7.18 00:02
곤충이 식재료로 식탁에 오른다.
농촌진흥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곤충의 일종인 갈색거저리 애벌레를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식약처는 갈색거저리 애벌레의 영양 성분을 분석하고 독성(毒性)을 시험한 결과 식품으로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오래전부터 메뚜기나 번데기를 민간에서 식용으로 이용하기는 했지만 정부가 과학적인 안전성을 입증해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인정한 곤충은 갈색거저리 애벌레가 처음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세척, 살균, 동결(凍結) 건조 과정을 거쳐 분말로 만든 갈색거저리 애벌레 원료는 단백질과 지방의 함량이 80%를
넘어 식품 재료로서 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이 45~57%, 지방 25~34%의 비중이었다.
특히 지방 중 75%가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불포화지방산이었다.
정부는 갈색거저리 애벌레 외에도 흰점박이꽃무지, 장수풍뎅이, 귀뚜라미도 식용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FAO(국제식량농업기구)는 2050년이면 세계 인구가 90억명에 달해 현재의 2배 정도의 식량이 필요하다고 예측하고 있으며,
곤충을 미래 대체 식량으로 지목하고 있다. 현재 국내 곤충 산업의 시장 규모는 1500억원 정도이고,
내년이면 3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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