貴寶物 味飮食

노폐물 배설과 숙취해소에 그만! 여름에 먹으면 더 좋은 채소 - 1500년 전 우리나라에 들어온 여름이 제철인 오이, 이제는 사시사철 국민채소

yellowday 2014. 5. 23. 13:00

입력 : 2014.05.23 09:00


	오이
오이

오이는 박과의 한해살이 덩굴풀로 여름에는 노란 통꽃이 잎겨드랑이에서 피고 열매는 긴 타원형의 장과(漿果 수분이 많은 열매)로 누런 갈색으로 익는다. 원산지는 북부 인도 지방으로 추정되며 우리나라에는 1500년 전에 중국을 거쳐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이가 싹을 틔우기 좋은 온도는 23~27℃이고, 자라기 좋은 온도는 낮 25~28℃ 밤 15~18℃다. 10~12℃ 이하에서는 생육이 억제된다. 일반적으로 참외나 수박보다 많은 수분을 요구하지만 토양이 과습하면 발육이 나빠지고 병해가 나타난다.

상품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재배형 오이는 10월에서 다음해 1월 안에 하우스 안에서 파종하고 1~4월에 촉성재배 오이, 1~2월 상순에 파종해 3~6월에 수확하는 반촉성재배 오이, 2~3월에 씨를 뿌려 5~7월에 수확하는 조숙재배 오이, 4~5월에 노지에 직파해 6~8월에 수확하는 여름재배 오이, 7~8월에 씨를 뿌려 9~10월에 수확하는 억제재배 오이로 나뉜다.


	국내에서 주로 거래되는 오이의 품종
국내에서 주로 거래되는 오이의 품종

오이의 종류
국내에서 주로 거래되는 오이의 품종은 3가지다. 취청은 남부지방에서 주로 겨울철에 시설재배를 하는 오이로 저온 신장성은 강하나 고온기 재배에는 부적합한 오이다. 과 크기는 25~30cm다. 백다다기는 4~5월에 수확하고 생식이나 절임으로 많이 먹는다. 다른 오이에 비해 흰 편이며 전체적으로 연록색을 띈다. 과 크기는 20~23cm. 표면에 가시가 많은 가시오이는 과육이 단단해 씹는 맛이 좋다. 주로 무침이나 냉채, 샐러드 등으로 먹는다. 과 크기는 30~35cm로 큰 편에 속한다.


	전국기준 오이의 월별 도매가격 추이. 출처=농수산물유통정보(Kamis)
전국기준 오이의 월별 도매가격 추이. 출처=농수산물유통정보(Kamis)

요즘 오이가격
최근 들어 오이를 재배하는 농민들 일부가 작목전환을 하며 오이 재배면적이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주산지의 기상여건 호조로 작황이 양호해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출하물량은 원활한 반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소비부진으로 가격은 내림세에 있다. 5월 길었던 연휴를 거치며 소비가 다소 활기를 띠었으나 시장에 이미 충분한 물량이 나와있어 가격변동의 폭이 좁았다. 앞으로 점차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주 출하지역이 이동되면서 공급이 불안정해지고 6월 이후 여름철 계절음식 등의 부재료로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이, 잘 고르고 오래 보관하는 방법
품종별 고유 특징과 색깔을 잘 나타내고 있고, 굵기가 머리에서 끝부분까지 일정하며 곧은 것, 만져보았을 때 단단한 느낌이 드는 것 등이 좋은 오이의 조건이다. 너무 굵은 오이는 씨가 많이 들어있어 맛이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일반가정에서 많이 소비되는 백다다기 품종은 무게는 120~160g 내외, 길이는 20~25cm 정도인 것이 좋다.

오이의 저장적온은 7~10℃이며 습도는 90~95%정도가 적당하다.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한 다음 랩이나 비닐봉지에 돌돌 말아 냉장고의 신선칸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저장온도가 너무 낮으면 오히려 변색되거나 움푹 패이는 현상이 생기므로 주의해야 한다.


	100g당 오이의 영양성분(취청, 생것) 출처=농촌진흥청, 한국식품연구원
100g당 오이의 영양성분(취청, 생것) 출처=농촌진흥청, 한국식품연구원

오이에 이런 효능이?
오이는 수분과 칼륨이 풍부해 섭취했을 경우 체내의 나트륨을 효과적으로 배설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노폐물도 함께 빠져나가 몸이 개운해지고 혈액이 맑아지는 효과도 있다. 아침 공복에 오이의 꼭지를 잘라버린 뒤 물에 깨끗이 씻어 꿀과 요구르트를 넣고 믹서기에 함까 갈아서 먹으면 붓기를 빼는데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오이에 들어있는 비타민C는 아스코르빈산이라는 성분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이는 체내에 남아 있는 알코올을 분해시켜 체외로 배출시키는데 도움을 줘 숙취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를 개선하는데 좋고 풍부하게 함유된 각종 무기질은 피로회복 및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조선닷컴 라이프미디어팀 정재균 PD jeongsan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