釜山 * Korea

공항철도 타고 서해 갯벌체험 떠나요

yellowday 2014. 5. 10. 08:08

입력 : 2014.05.07 09:40

가정의 달 5월, 갯벌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캔다


	서해바다열차
서해바다열차

5월은 갯벌을 체험하기에 좋은 달이다. 갯벌체험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즐거운 곳이어서 가정의 달에 걸맞은 좋은 가족 여행이다. 갯벌은 다양한 조개와 게, 갯벌 속을 기어 다니는 갯지렁이 등이 많아 아이들에겐 직접 만져보고 관찰할 수 있는 즐거운 자연학습장이 된다.

수도권에서도 1시간이면 봄바람에 갯내음이 느껴진다.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 및 용유도 일대는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꼽힐 만큼 곳곳이 갯벌이다.

서울역~인천공항역을 운행하는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서울 도심에서 1시간 권 거리에 마시란 해변과 하나개 해변 등 갯벌체험 명소에 닿는다. 특히 주말 및 공휴일에 바닷가까지 운행하는 서해바다열차를 이용하면 더욱 편리하다.

넒은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연초록의 산과 들 그리고 바다와 강의 시원한 풍경은 기차여행의 묘미까지 안겨준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칙칙폭폭 열차 타고 갯벌로 체험여행을 떠나자.

◇용유도 마시란 해변


	마시란 해변
마시란 해변

서해바다열차의 종착역인 용유 임시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로 가깝다. 마시란 해변은 무의도행 배를 타기 위해 잠진도로 가는 제방도로 입구의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해변이다. 해변 길이가 3km에 달하는 데다 물이 빠지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한 갯벌이 펼쳐진다. 용유도 최대 규모의 무료 갯벌체험장으로 운영되고 있어 항상 체험객들로 붐빈다.

갯벌체험 외 승마 체험, 해변 트레킹 등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해송 숲이 있어 쉬기에 좋고 붉은 해당화도 피어나 경관도 아름다워 물이 들어온 밀물 때에는 해변을 따라 트레킹하기 좋다.

◇무의도 하나개 해변


	하나개 해변
하나개 해변

마시란 해변에서 제방도로를 따라가면 잠진도 선착장이다. 이곳에서 배로 5분여 거리에 무의도가 있다. 무의도에는 하나개와 실미 해변이 썰물 때면 갯벌 체험장으로 변한다.

특히 '하나개'는 '하나밖에 없는 큰 갯벌'이라는 뜻으로 이름에 걸맞게 갯벌 규모가 엄청나고 바지락과 동죽 등 다양한 종류의 조개류가 많아 조개잡이로 명성이 높다. 해변 한편에 '천국의 계단' 등 드라마 촬영세트장이 남아 있다.


	실미 유원지 갯벌
실미 유원지 갯벌

영화 '실미도'의 촬영장이자 실제 실미도 사건 현장인 실미도가 손에 닿을 듯 가깝게 보이는 실미 해변은 썰물 때 무의도와 실미도를 잇는 징검다리가 드러나는 소위 '신비의 바닷길'이다.

비록 짧은 바닷길이지만 아이들에겐 신기하고 신 나는 곳임이 틀림없다. 실미도로 들어가 역사적 장소인 실미도를 둘러보면서 실미도 사건을 얘기해주면 더욱 의미 있다. 하나개 및 실미해변 입장료는 2천 원이다.

◇장봉도 갯벌


	장봉도 갯벌
장봉도 갯벌

장봉도에 있는 옹암, 한들, 진천 등 3개의 해변이 썰물 때면 모두 광활한 갯벌체험장으로 변한다. 장봉도 갯벌에는 특히 바지락이 많고 모시조개, 동죽, 백합도 숨어있다. 갯바위 주변에는 소라 즉 바다골뱅이가 많다.

장봉 1리에 있는 옹암해변은 해송숲이 있고 야영도 할 수 있어 가족단위로 많이 찾고 인근 한들해변은 한적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선착장에서 가장 멀리 있는 장봉 3리의 진촌해변은 썰물 때면 섬의 끝 지점인 가막머리 전망대 앞 해안까지 갯벌이 드러나며 특히 낙조가 아름답다.

해변마다 숙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하룻밤 묵으며 야간 갯벌체험 재미에 빠져볼 수 있다. 장봉도는 공항철도 운서역에서 가깝다. 역 건너편 편의점 앞에 있다.  

※갯벌체험 정보

1. 갯벌체험은 바닷물이 빠지는 썰물 때에 맞춰가야 체험이 가능하다.  물 때 정보는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http://www.khoa.go.kr)를 참조하면 된다.

2. 갯벌체험에 필요한 호미는 현장에서 대여(2천 원 선) 가능하나, 잡은 조개나 소라 등을 담을 망태, 긴소매 옷과 모자, 갈아입을 여벌 옷, 선크림 등은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고 햇볕을 가려줄 작은 텐트나 양산 등을 가져가면 더욱 좋다. 체험장에는 대부분 샤워시설이 갖춰져 있어 갯벌체험 후 손발 등을 씻을 수 있다(시설 사용료 2천 원~3천 원).

※교통정보

마시란 해변을 평일에 가려면 공항철도 인천공항역 하차 후 인천공항 2번 승차장에서 302, 306번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무의도를 갈 때는 인천공항 3층 7번 승차장에서 222, 2-1번 버스를 타면 종점이 잠진도 선착장이다(무의도행 선박 운임 왕복기준 3천 원).

주말 및 공휴일에는 서울역에서 한 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서해바다열차를 이용하면 된다. 바다열차는 서울역에서 07:39분부터 17:39분까지 매시 39분에 출발하며 용유임시역에서 서울역행은 09:27분부터 19:27분까지 매시 27분 출발한다(역별 바다열차 출발 시간 문의:1599-7788).

장봉도는 공항철도 운서역에서 가깝다. 역 건너편 편의점 앞에서 배 시간에 맞춰 매시 40분에 출발하는 221-1번을 타면 10여 분 만에 삼목선착장에 닿는다. 배는 매시 10분에 출항하며 30여 분 거리로 왕복 운임 6천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