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4.29 13:16
춥지도, 덥지도 않은 계절. 봄에는 늦은 밤 불어오는 바람마저 '설렘'을 싣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천에는 이런 날 사랑하는 그녀와 떠나면 딱 좋을 야경 명소가 많은데요? 이곳들은 서울에서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도 밤바다가 어우러져 색다른 풍경을 자아냅니다. 너무 거창하게 표현하는 게 아닌가 하는 분들도 이 기사를 보시면 '인천에서 저렇게 시간을 보낼 수 있구나'라고 고개를 끄덕이실 것 같습니다. '요즘따라 내꺼인듯 내꺼아닌 내꺼같은' 누군가가 떠오르신다면 더욱 주목해주십시오. 인천 '야경명소 베스트3'입니다.
![인천 월미산 전망대.](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404/29/2014042901425_0.jpg)
▲ 인천에는 밤바다를 볼 수 있는 야경 명소가 많다.
▶ 국내에서 가장 긴 다리, 그 야경도 최고! 인천대교
첫 번째로 추천해드릴 명소는 '인천대교'입니다. 18.38km로 국내 최장, 세계에서 6번째 긴 이 다리는 낮보다 밤에 더 아름답게 빛납니다. 인천대교는 약 600개의 조명이 설치돼 있고, 176개의 색 변환 조명까지 더해져 매일 밤 아름다움을 뽐냅니다. 다리의 경관조명들은 기본 5가지 색상이 30초 간격으로 자동 조절되며 계절별, 공휴일, 기념일에 맞는 색상을 연출합니다.
인천대교의 야경을 가장 가까이서 체험하는 방법은 역시 드라이브입니다. 인천대교를 지나려면 약 15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이 시간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습니다. 경적을 울려대는 차도 없습니다.
![인천대교의 야경.](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404/29/2014042901425_1.jpg)
▲ 인천대교의 야경.
차를 타고 인천대교를 달리면 차창 옆으로 서해와 송도 빌딩 숲이 펼쳐지고, 머리 위로는 238.5m 높이의 주탑(63빌딩의 높이는 249m)이 스칩니다. 또한 밋밋할 수 있는 밤하늘에 주탑에는 260개의 LED 조명이 생기를 더해줍니다.
▶ 마치 외국을 걷는 느낌, 송도 국제도시
드라이브가 별로라면 잠시 걸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미래형 도시상으로 꼽히는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는 투모로우시티에서 출발해 컴팩스마트시티와 트라이볼, 인천대교 전망대 등을 거치는 '송도 미래길'이 있습니다.
7km 길이의 이 길은 바닷물로 만든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코스로 약 3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최근 이곳은 이국적인 풍경 때문에 각종 광고나 드라마의 배경으로 애용됐는데요? 그 모습은 해가 진 밤에도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송도 국제도시 내 트라이볼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404/29/2014042901425_2.jpg)
▲ 송도 국제도시 내 트라이볼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특히 '트라이볼' 인근의 산책로는 야경이 가장 아름다운 구간입니다. 트라이볼은 공연, 전시 등이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지하철 '센트럴파크'역 4번 출구에 내리면 찾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얕은 인공연못이 조성돼 있는데요. 밤이면 물에 비친 트라이볼의 환상적인 야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야경을 보며 커피 한잔, 월미달빛마루
마지막으로 소개할 장소는 '월미달빛마루'입니다. 월미산 정상에 위치한 이곳은 24m 높이의 전망대에서 인천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 많은 사람이 데이트 장소로 애용되고 있습니다.
월미달빛마루에 앉으면 인천대교를 중심으로 인천의 모습이 파노라마로 펼쳐집니다. 인천항을 오가는 갖가지 배들과 작약도, 팔미도, 영종도 등 크고 작은 섬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월미달빛마루.](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404/29/2014042901425_3.jpg)
▲ 월미산 정상에는 커피를 마시며 야경을 볼 수 있는 월미달빛마루가 있다.
월미달빛마루는 카페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인천도시공사가 투자해 문을 연 이곳에서는 커피, 주스 등 간단한 간식거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야경을 보며 마시는 커피는 어떤 맛일까요? 음식을 주문하지 않아도 전망대 건물은 마음껏 이용할 수 있으니 산책 삼아 방문하셔도 좋겠습니다.
월미달빛마루 카페에 오르는 길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월미공원 안내소와 월미공원 양진당 옆,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갈 수 있으며 걸어서 약 20분 정도가 걸립니다. 걷기에 부담스러운 분들은 월미공원 안내소에서 물범카를 타고 오르기도 합니다. 물범카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5분 간격으로 운행(점심시간 제외)하고, 운행요금은 성인 1천원, 어린이 5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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