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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여신' 김연아의 투란도트,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

yellowday 2014. 5. 4. 19:19

14-05-04 18:29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붉은색 의상을 입고 등장한 김연아(24)의 현역 마지막 갈라프로그램 투란도트는 강렬했다. 그리고 피겨여왕은 영상을 통해 그간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며 마지막 메시지를 보냈다.

김연아는 4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아이스링크에서 벌어진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아이스쇼서 새 갈라프로그램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선보였다.

이탈리아 출신의 오페라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생애 마지막 오페라인 ‘투란도트’는 1926년 초연해 낭만적이면서도 웅장한 멜로디가 특징적인 작품이다. 오페라 투란도트에서는 여러 유명한 아리아가 있지만 그 중 김연아가 아이스쇼를 위해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선택했다. 이 곡은 아리아들 중 단연 스케일이 크고 화려한 멜로디의 곡으로 주인공 칼라프 왕자가 투란도트 공주에게 건네는 호기로운 사랑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곡으로 국내에서도 각종 CF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어 잘 알려진 곡이다.

무엇보다 김연아가 투란도트를 자신의 현역 마지막 갈라프로그램 곡으로 택한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로 한 번도 실전 무대서 사용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오랜 기다림 끝에 투란도트를 택했고, 팬들에게 자신이 가장 사랑한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었다.

이에 김연아는 실제 대회를 준비하는 것 만큼 많은 시간을 준비했다. 김연아는 이번 아이스쇼를 앞두고 “항상 연기해보고 싶었던 음악 중 하나로 나만의 연기를 통해 관객들 -->

과 교감의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녀는 최고의 무대로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현역 마지막 갈라를 마친 김연아는 “이제 선수 생활을 마감하려 합니다. 그간 분에 넘치는 사랑 감사합니다.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며 웃음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김연아.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