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3.17 03:00 | 수정 : 2014.03.17 10:22
작년 감자 大豊에 판매가 폭락, 재고 8000t… 농가 빚더미 위기
道, SNS로 홍보하고 판매 중개… 在京모임·자매도시도 구매 동참
강원도청 직원들은 요즘 '감사합니다' 대신 '감자합니다'라는 말로 인사를 나눈다. 감자를 파는 일이 가장 감사한 실적이 됐기 때문이다. 임원택 친환경농업과 주무관은 "지난 1월부터 8000여t에 달하는 감자 재고를 줄이기 위해 도(道)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나섰는데, 주문을 걸듯 '감자합니다'를 자주 말하니 요즘 들어 감자 판매량이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감자바우'로 불리는 감자 특산지 강원도가 감자 때문에 시름에 잠겼다. 작년 전국적 감자 풍년 덕에 생산량은 크게 늘었지만, 판매가격은 오히려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탓이다. 강원 홍천군 내촌면에서 감자 농사를 짓는 김모(46)씨는 "지난여름 이상고온이나 태풍 피해가 없어 유달리 작황이 좋았다"며 "주먹만 한 크기로 영근 감자를 캘 때는 신바람 났지만 수확을 끝내고 나니 300t의 감자가 팔리지 않아 애물단지로 변했다"고 했다. 2억여원의 영농대출자금으로 작년 농사를 지었다는 김씨는 "억대 빚더미에 나앉게 돼 올해 생계조차 막막하다"고 했다.
그동안 감자는 강원도 경제에 효자 노릇을 했다. 전국 감자 생산량의 25.2%가 강원도에서 나올 정도로 '감자 1번지' 강원도의 위상은 확고했다. 가격까지 꾸준히 오름세를 보여, 2008년 20㎏ 기준 2만2488원이었던 감자는 2012년 3만1422원으로 1만원 가까이 뛰었다. 생산 농민도 덩달아 늘어났다.
그러나 작년 전국적으로 감자 풍년이 들며 12만t(전년 대비 19.5%)이 더 생산됐지만, 가격은 1만9000원대로 순식간에 떨어졌다. 강원도 감자 농민들은 18만3067t의 감자를 수확하고도 가격 폭락에 판로까지 막혀 '감자 빚'을 떠안을 처지가 됐다.
제1군수지원사령부 및 강원도교육청은 감자를 이용한 급식 식단을 확대 편성하기로 했고, 안전행정부의 과장급 이상 고위 공직자 37명은 성금을 모아 감자 1170kg을 구매했다. 팔로어 수 160만명을 자랑하는 소설가 이외수씨도 트위터를 통해 "강원도 감자의 맛과 품질은 제가 보증합니다"라며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강원도 및 산하 지방자치단체들과 자매결연한 전국 지자체 등도 감자 구매 대열에 합류했다. 서울 강서구·서초구 등이 강원도 감자를 대량 구매하기로 했다. 서울 마포구와 서울도시철도공사 등은 이달 말 강원도 감자 직거래 특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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