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풍산역 승강장 안이다. 한 쌍의 가치가 연신 드나든다. 까치 두 마리가 전철이 지나가는 승강장 안의 건물 천장 턱이 진 좁은 곳에 집을 짓기 위하여 마른 나뭇가지를 물고 와서 집을 지으려 한다. 턱이 진 공간이 좁아 아무리 애를 써도 나뭇가지가 잘 엉켜지지 않는다.
지난 늦가을부터 계속 반복이다. 포기하지 않는다. 알을 낳을 시기는 가까워져 온다. 애처로워 보이기도 한다. 분명 가능하다는 까치의 생각일까? 전철을 탈 때면 나는 이 까치의 움직임을 유심히 지켜본다. 하나의 까치집이 지어지는 날, 나는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환희하리라. 그리고 배우고 싶다. 끊임없이 불가능에 도전하는 까치의 자세를!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