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古詩 漢詩

雲想衣裳花想容 (운상의상화상용)

yellowday 2014. 3. 6. 17:22

 

淸平調 (청평조)-이백

雲想衣裳花想容 (운상의상화상용)

구름보면 그대의 옷자락 꽃을 보면 그대의 얼굴 떠오르니


春風拂檻露華濃 (춘풍불함노화농)
봄바람 난간에 스치고 이슬 머금은 꽃잎이 무르익네


若非群玉山頭見 (야비군옥산두견)
그대를 만난것은 분명 군옥산 머리이거나


會向瑤臺月下逢 (회향요대월하봉)

요대의 달빛 아래였겠지



이백이 唐 玄宗을 위해 지은詩이다
청평조사 3편중 제 일편이다
開元연간(713-741) 에 궁중 화단의 모란의 꽃송이들이 만발하자
당현종은 그 꽃들을 興慶池(흥경지) 동쪽 枕香亭 앞으로 옮겨 심고
밤에 잔치를 벌려 양귀비를 즐겁게 해 주려 하였다.
많은 藝人들을 모으고 당시에 가장 유명한 가창자 李龜年(이구년)을 불러
황제 앞에서 가장 좋은 노래를 부르라 하였다.
이때 황제는 이름난 꽃을 감상하고 貴妃를 대하는데 어찌 묵은 歌詞의 노래를 할것인가
그리하여 명을 받은 이구년이 李白을 불러 지은 詩가 바로 이시이다.

淸平調란 악곡의 이름이다 平調 淸調 瑟調(슬조) 의 3조가 있다.
여기서 群玉山은 西王母가 사는 곳으로 중국 崑崙山(곤륜산)서쪽에 산꼭대기가 玉으로 되어있다고 하며 瑤池는 군옥산이 둘러싼 가운데 있는데, 그 물이 깊고 넓은데 마치 투명하여 맑은 옥같다고 한다.
그곳에는 선도복숭아(장생불사의 약으로 손오공이 훔치려다 벌받은것) 와 기화요초가 우거졌고 옥황상제의 거처와 바로 통해 있다고 한다.
地上의 仙界쯤 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아마도 양귀비의 미색에 빠진 당현종은 양귀비를 선계의 선녀쯤으로 생각하였나보다
양귀비는 현종의 아들인 壽王의 妃(비)였는데 아버지인 현종이 빼앗았다.
현종은 35세 年下의 양귀비와 그의 언니인 괴국부인과도 동침하였는데 이로 양귀비가 질투하여 2번이나 황궁을 쫓겨나기도 했다.
무소불위의 권력자인 당현종도 이러한 미색에 빠져 나라가 기울게 되어 傾國之色(경국지색)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