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離於島, Ieodo]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마라도(馬羅島)로부터 남서쪽으로 149km 거리에 있는 수중 암초.
파랑도 (波浪島)라고도 한다.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리(馬羅里)에서 남서쪽으로 149㎞ 떨어진 동중국해(東中國海)에 있다.
중국의 서산다오[余山島]에서 287㎞, 일본 나가사키현[長崎縣] 도리시마[鳥島]에서 276㎞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다.
[이어도의 위치]
수중 암초(暗礁)로 해저광구 제4광구에 있는 우리나라 대륙붕의 일부이다. 암초의 정상이 바다 표면에서 4.6m 아래에 잠겨 있어 파도가
심할 때만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 때문에 옛날부터 제주도에서는 바다에 나가 돌아오지 않는 아들이나 남편이 살고 있다는
전설 속 환성의 섬 또는 피안의 섬으로 일컬어져 왔다. 정상부를 기준으로 동쪽과 남쪽은 급경사를 이루고,
서쪽과 북쪽은 완만한 경사를 이룬다. 면적은 50m 등수심선을 기준으로 약 2㎢(동서 약 1.4㎞, 남북 약 1.8㎞)이다.
1900년 영국 상선 소코트라(Socotra)호가 처음 발견하였으며, 선박의 이름을 따 소코트라 암초(Socotra Rock)라고 불리었다.
1910년 영국 해군에 의해 수심 5.4m의 암초로 측량된 바 있고, 이후 1938년 일본이 인공구조물 설치를 계획하였으나
태평양 전쟁으로 무산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1년 국토규명사업의 일환으로 이어도 탐사를 시작하여 암초를 확인한 뒤,
'대한민국 영토 이어도'라고 쓰인 동판 표지를 바다 속에 가라앉히고 돌아왔다. 1987년에는 해운항만청에서
이어도 등부표를 설치하고 이를 국제적으로 공표하였으며, 이는 이어도 최초의 구조물이다.
인근 수역은 조기·민어·갈치 등의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며, 중국·동남아시아 및 유럽으로 항해하는 주항로가 인근을 통과하는 등
지정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해역이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연구·기상관측·어업활동 등을 위한 이어도 과학기지 설치를 위해
1995년부터 해저지형 파악과 조류관측 등 현장조사를 실시해왔으며 2003년 6월 이어도 정봉에서 남쪽으로 약 700m 떨어진 곳에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동경 125도 10분 56.81초, 북위 32도 07분 22.63초)를 설치하였다. 2001년 6월 30일 정식으로 발효된
한·중어업협정에서 섬 유역이 한국과 중국 어선이 공동으로 조업하는 한·중 중립지대로 설정되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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