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조선일보 DB
커피에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서 요즘 맛과 향 때문이 아니라 건강 때문에 챙겨 먹는 사람도 생기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는 커피가 해로울 수도 있다. 커피를 삼가야 하는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1.위장질환=식도와 위에 병이 있어서 속쓰림 증상을 겪을 때는 호전될 때까지 커피를 삼가하는 게 좋다.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위산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예민한 사람은 커피를 마시면 속쓰림을 느낀다.
카페인은 식도하부괄약근을 느슨하게 해 위산이 식도로 올라오는 역류성식도염을 유발하거나 증상을 심화시킨다.
2.불면증=수면장애가 있다면 오전에만 커피를 마시고, 오후에는 커피를 피하는 것이 좋다.
신진대사가 느린 사람은 오전에 마신 커피로 저녁에 수면장애를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3.불안신경증=일명 노이로제가 있는 사람도 커피를 삼가야 한다. 카페인이 노이로제 증상을 악화시키며,
작은 자극에도 과민하게 만들고, 정서적 불안감을 올린다. 더구나 신경이 예민한 사람은 커피를 마시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얕은 잠을 자게 된다. 자고 난 후에도 개운하지 않다.
4.당뇨병=혈당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당뇨병 환자는 가능한 한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게 좋다. 혹시 마시더라도
프림과 설탕은 넣지 말자. 미국 듀크대학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을 섭취하면 당뇨병 혈당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아직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이 연구결과는 커피에 관한 뜨거운 논쟁을 부추겼다.
5.심혈관질환=고혈압·부정맥 같은 심혈관질환이 있을 때는 프림이나 설탕을 빼고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다.
커피를 마신 직후에는 혈압이 올라가지만 금세 정상화되나, 프림이나 설탕이 들어간 커피를 마시면 혈액 내
콜레스테롤 농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예민한 사람은 커피를 마시면 심장이 갑자기 빨리 뛰는 심계항진을 느끼기도 한다.
부정맥이 있는 사람도 커피에 주의한다. 카페인이 심장의 수축과 확장을 일어나게 하는 전기자극을 방해할 수 있다.
6.배뇨장애=카페인은 이뇨작용이 강하다. 카페인에 예민한 사람은 카페인 음료를 마신 후 보통 한두 시간 후에 요의를 느낀다.
그런데 전립선비대가 있거나 배뇨기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그보다 빨리 요의를 느끼게 된다.
카페인을 장기간 섭취하면 배뇨장애 증상이 심해진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