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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우울' 얼굴은 '화끈'… 호르몬 관리로 갱년기 탈출

yellowday 2013. 10. 30. 07:20

갱년기 여성의 건강관리

여성은 월경이 멈추는 폐경기를 전후해 다양한 이상 증상을 겪는다.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화끈거리고 붉어지거나 밤에 잠이 오지 않는 것 등 다양하다. 심할 경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기다.


	일러스트

■우울하고 얼굴 화끈, '갱년기 증상' 의심

갱년기는 노화로 인해 난소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드는 시기를 말한다. 주로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나타나며, 난소가 더 이상 여성호르몬을 분비하지 않으면 월경이 멈추는 폐경을 맞게 된다. 여성호르몬은 여성의 생리 작용을 원활하게 하는 등 여성의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월경을 조절하는 것은 물론 혈액순환, 뼈의 칼슘 유지, 배뇨기관의 건강 상태, 피부의 탄력 유지와 발모, 유방 발육 등 다양한 부분에 관여한다. 이러한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줄어들면 이에 적응하지 못한 인체가 다양한 이상 증상을 겪게 된다.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는 안면홍조. 얼굴이나 목, 머리, 가슴 부위의 피부가 갑자기 붉게 변하면서 열감을 느끼는 증상으로 폐경 여성의 3분의 2가량이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종종 식은땀이 나거나 전에 없던 피로감을 느끼는 것, 불면증, 집중력·기억력 저하, 심한 감정 변화나 우울증 등 갱년기에 겪게 되는 증상은 다양하다. 또 시간이 지나면 소변 시 통증을 느끼거나 요실금, 방광염 등이 나타날 수 있고 폐경 후 3~5년간은 골밀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골다공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갱년기 증상은 평균 49세를 전후해 나타나지만 심한 스트레스나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해 여성호르몬 균형이 무너지면서 드물게 40세 이전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호르몬 제제 복용 등 적극적인 치료를

갱년기 증상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증상이지만 주변에 알려지는 것을 꺼려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자칫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좋다. 갱년기 증상의 치료에는 부족해진 여성호르몬을 보충해주는 방법이 주로 쓰인다. 검사를 통해 종류와 함량 등 개개인에게 맞는 여성호르몬 제제를 처방받아 꾸준히 복용하게 된다.

이와 함께 갱년기 증상의 완화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갱년기 건강관리에 도움 되는 것으로 최근 주목받는 것 중 하나는 백수오(白首烏)다. 백수오는 박주가리과 식물인 은조롱의 덩이뿌리로 백하수오(白何首烏) 또는 산백(山白)이라고도 불린다. 한방에서는 혈액순환과 관련된 증상의 처방에 약재로 쓰인다. 조형주 해뜨는경희한의원 원장은 "백수오는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열이 나는 증상, 어지럼증이나 불면증 등 갱년기에 흔히 겪는 증상의 치료에 쓸 수 있는 약재"라며 "특히 사상의학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데 체질을 고려해 열이 많아 불편을 겪는 사람이라면 복용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백수오 추출물, 갱년기 증상 완화 도움

백수오에 당귀, 속단 등을 혼합해 효과를 높인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은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갱년기 여성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 이 밖에 미국 식품의약안전국(FDA)의 건강기능신소재(NDI, New Dietary Ingredient)로 등록됐고 캐나다 식약청(Health Canada)의 천연물 허가를 받았다.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이 갱년기 증상을 완화한다는 임상시험 결과도 발표됐다. 미국의 임상기관인 셰이디 캐니언 메디컬 그룹(Sha dy Canyon Medical Group)이 2009년 5월부터 2010년 1월까지 61명의 갱년기 여성을 대상으로 12주간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섭취하게 한 결과 안면홍조, 신경과민, 피로감, 질 건조 등 10개 갱년기 증상의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글 이경석 기자 | 일러스트 이원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