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이 닿는가
네 별에 여직 못 닿은 부음의 기별 있어
광년(光年)을 헤아리며 자박자박 가고 있다
저 혼자
걷는 길이라
목선처럼 더디다
화석으로 남은 편지 또 그리 긴 문장이다
문장에 인(燐)불을 밝혀 낱낱이 읽을 동안
별똥별
아-그제서야
그 기별이 닿는가
―김소해(1947~ )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를 읽던 시절은 행복했다. 하늘을 보며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을 외면 별들이 한층 빛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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