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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은 왜 반달 모양일까?

yellowday 2013. 9. 17. 05:35

 

송편은 왜 반달 모양일까

다양한 모습의 송편들

최대한씨는 “송편이 어째서 반달 모양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고 했다.

“우리 선조들은 ‘동그란 떡은 야하다’고 보셨답니다. 자연스러움을 추구하고, 완벽을 좋아하지 않으셨답니다.

그래서 완벽한 원(圓) 대신 반원 모양으로 만들게 됐다는 설이죠.”

최씨는 “하지만 이보다 더 신빙성 있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삼국사기’ 백제본기 660년 9월 기록을 소개했다.

 

 

추석 밤하늘에는 휘영청 밝고 둥근 달이 뜬다.

보름달을 보며 한 해 농사의 수확에 감사하는 건 한민족만의 풍습은 아니다.

음력 8월 15일은 중국과 일본에서도 각각 중추절(仲秋節)과 십오야(十五夜)라는 명절로 즐긴다.

그리고 달 모양을 본뜬 ‘달떡’을 만든다.

 

한국에서는 송편, 중국에서는 월병(月餠), 일본에서는 쓰키미당고(月見團子)를 먹는다.

그런데 월병과 스키미당고는 보름달처럼 동그란 반면, 한국의 송편은 반달 모양이다.

 

 

* 백제 마지막 왕 의자왕은 귀신이 땅속으로 사라지는 장면을 목격한다. 땅을 파보니 거북이 나왔다.

거북 등에 ‘백제는 둥근 달과 같고, 신라는 초승달과 같다’고 새겨져 있었다.

왕이 무당에게 의미를 물었다. 무당은 “둥근 달과 같다는 것은 가득 차 기울어진다는 것이며,

초승달과 같다는 것은 점차 가득 차게 된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의자왕은 크게 화내며 무당의 목을 베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백제는 망하고 신라는 삼국을 통일했다.

그 뒤로 우리 조상들은 기울 보름달보다는 반달 모양으로 송편을 빚었다는 것이다.   (‘삼국사기’ 백제본기 660년 9월 기록)...조닷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