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제 트래디션(왼쪽)과 약토노 풀 파베

최근 ‘시계’가 주요 뇌물 사건과 스캔들마다 등장하고 있습니다. 전군표 전 국세청장과 허병익 전 국세청 차장은 2006년 CJ그룹 이재현 회장으로부터
각각 4200만원짜리와 2700만원짜리 프랭크뮬러 시계를 뇌물로 받은 혐의로 지난달 구속 기소됐습니다.
차영 전 민주당 대변인은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을 상대로 친자(親子) 확인소송을 내면서 “조 전 회장이 2002년 피아제 시계를 선물하며 청혼을 했다”고 했습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역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에게 각각 1억원 상당의 피아제 시계 두 개를 건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외에도 각종 ‘뇌물’ 사건에는
온갖 유명한 고급 시계를 건넸다거나, ‘탈세(脫稅)’한 유명인의 집에 1억원이 넘는 고가(高價) 명품(名品) 시계가 가득했다는 얘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 중심가인 론 거리에 있는 한 시계업체 박물관에 전시된 고급 시계. 다이아와 사파이어로 장식된 팔찌 형태로 시계를 만들었다./제네바=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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