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7.17 16:15 | 수정 : 2013.07.17 16:17
‘귀태가’(鬼胎歌)를 내걸어 논란이 예상된다.
17일 광주 동구 운림동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문빈정사 앞에는 ‘국정원에 납치된 민주주의를 찾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 현수막 좌우에는 군사독재 시절을 그린 만화와 함께 ‘귀태가’라는 시가 적혀 있다.
귀태가는 ‘귀태야 귀태야, 민주를 내놓아라, 만약 내놓지 않으면, 촛불에 구워먹으리’(鬼何鬼何 民主現也 若不現也 燔灼而燭也;
귀하귀하 민주현야 약불현야 번작이촉야)라는 내용이다.
이는 고대 가요인 구지가(龜旨歌)의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 놓아라, 만약 내놓지 않으면, 구워먹으리”에서 거북을 최근 논란이 된 귀태로 바꾼 것이다.
문빈정사 측은 “며칠 전 한 청년회원이 가지고 온 귀태가를 조금 손 본 다음 지난 15일 내걸었다”고 밝혔다.
문빈정사 법선스님은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헌정질서를 파괴한 독재정권 등 진정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정권에 대해 귀태라고 표현한 것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과연 문제가 되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등 국정조사를 위해 급히 사과하고 넘어간 민주당의 행태에 대한 비판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1일 공식브리핑에서 ‘기시 노부스케(岸信介)와 박정희’라는 책을 인용, “그 책에 귀태라는 표현이 있다. ‘귀신 귀(鬼)’ 자에 ‘태아 태(胎)’ 자를
써서 그 뜻은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태어났다(는 것)”라며 “당시 일본 제국주의가 세운 만주국이라는 괴뢰국에 만주국의 귀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러니하게도 귀태의 후손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청와대는 “대한민국 자존심을 망치고 국민을 모독하는 폭언이자 망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새누리당도 홍 의원의 진정한 사과와 발언 취소,
원내대변인직 사퇴,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사과 등 3가지를 요구하며 원내 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홍 의원은 다음날인 12일 오후 “일부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우선 사과의 말씀과 함께 책임감을 느낀다”며 원내대변인 직을 사임했다. 김한길 대표도 김관영
수석대변인을 통해 “어제 발언은 좀 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점에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국정원 국정조사 등 모든 국회 일정이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사과했다.
'쉬어가는 亭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공산당 고위 관리들의 섹스 행각 리포트’의 주요 내용은… (0) | 2013.07.19 |
---|---|
"쓰레기 수업"… 대학생들, 강의 평가에 막말 (0) | 2013.07.18 |
붕어빵 타는 것과 처녀가 임신하는 것의 공통점은 너무 늦게 뺀 것"-국회의원 성적 농담 논란 (0) | 2013.07.17 |
여자친구와 營外 성관계 육사생도 "퇴학처분 부당하다" 소송 내 승소 (0) | 2013.07.15 |
중국 부자 성인들 '모유 마시기' 유행 (0) | 2013.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