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園田居 귀원전거
陶淵明
種豆南山下 종두남산하
草盛豆苗熹 초성두묘희
晨興理荒穢 침흥리황예
帶月荷鋤歸 대월하서귀
道狹草木長 도협초목장
夕露霑我衣 석로점아의
衣霑不足惜 의점부족석
但使願無違 단사원무위
[註]
穢: 거친땅, 잡초
鋤: 호미, 김매다
霑: 적시다
남산 아래 콩을 심었는데
풀만 무성하고 콩싹이 드물구나
새벽같이 일어나 황무지 일구다
달빛 속에 호미 메고 돌아오네
길은 좁은데 풀만 우거져
저녁 이슬에 옷 적신다
옷 적시는 거야 아까워할게 아니지만
다만 바라는 건 농사 잘 되는 것이라네.
귀향 혹은 귀농. 도시의 각박함을 떠나고 싶은 건 모든 사람들의 소망일런지 모른다. 그러나 생활의 속박에 짓눌려 실행에 옮기기가 어려울 뿐. 하지만 귀농의 현실은 우리가 꿈꾸는 이상향이 아니다. 먹고 살며 아이들 교육시킬 수 있는 벌이가 안되기 때문. 꼭두새벽부터 해가 진다음까지 하루종일 시달려야 하는 노동의 어려움도 귀농을 쉬이 단행하지 못하는 이유가 아닐까. 누군들 그처럼 떠나고 싶지 않으랴.
陶潛(365∼427) 중국 동진東晋, 송宋대의 전원시인. 淵明은 자. 팽택彭澤 현령을 지낼 때 상관의 순시를 맞기를 거부하고 “不爲五斗米折腰 오두미(녹봉으로 받은 5말의 쌀) 때문에 향리의 소인에게 허리를 굽힐수 없다”며 사표를 던진다. 이때 그의 나이 41세. 누이의 죽음을 구실 삼아 전원생활에의 향수를 좆아 떠난다. 이 때 지은 귀거래사歸去來辭가 그를 대표하는 시. 위의 시는 <歸園田居> 5수 중 세 번 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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