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文史 展示室

남양주 '水鐘寺 다보탑' 보물 된다

yellowday 2013. 4. 25. 10:09

 

입력 : 2013.04.25 03:02

'해남 대흥사 천불전'도 예정


	보물 지정을 앞두고 있는‘남양주 수종사 오층석탑’
보물 지정을 앞두고 있는‘남양주 수종사 오층석탑’. /문화재청 사진
조선 세조 임금이 금강산에서 뱃길로 돌아오던 중 두물머리(양수리)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홀연히 밤 공기를 뚫고

은은한 종소리가 들려왔다. '대관절 어디서 나는 소리일까?' 그것은 폐허가 된 절 근처의 굴 속 바위틈에서

떨어지는 물소리였다. 임금은 그곳에 절을 다시 세우고 수종사(水鐘寺)라 이름 짓고, 굴에서 발견한

18나한상을 모시기 위해 탑을 세웠다….

이 전설이 깃든 탑이 보물로 지정된다. '수종사 다보탑'으로 불리는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의

'남양주 수종사 오층석탑'(시도유형문화재 22호)이다. 문화재위원회 건축문화재분과위원회는

최근 경기도가 제출한 이 석탑의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지정 신청을 가결했다.

고려시대 팔각석탑의 전통을 계승한 높이 3.3m의 이 탑은 조선 초인 1493년에 건립됐으며,

기단부(탑 아래 기초를 이루는 부분)의 연꽃무늬와 꽃머리 장식 등 정교한 조각으로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다.

탑 안에선 모두 31구의 불상이 발견됐다.

문화재위원회는 또 1813년에 중건된 전남 해남군의 '해남 대흥사 천불전(千佛殿)'에 대한

보물 지정 신청을 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