育兒에 도움이

휴일인데 아이 불덩이면 119에 문의

yellowday 2013. 1. 18. 07:05

입력 : 2013.01.18 03:01

병원·응급처치법 안내

지난 16일 밤 9시 반경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사는 이모(33)씨는 생후 6개월 된 아기가 열이 펄펄 끓자 막막해졌다. 아기가 너무 어려 소아과 전문의 진료를 받고 싶은데, 어디에서 야간 진료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지난번에 대학병원 응급센터를 찾은 적은 있지만, 온갖 응급 환자들로 북새통이었던 것이 생각나 대학병원으로 가는 것이 망설여졌다. 이에 119에 전화를 걸었다. 거기서 이씨는 야간에 진료하는 소아과와 전화번호를 안내받고, 무사히 진료를 마칠 수 있었다.

야간이나 휴일에 가족이 갑자기 아프면 어디로 가야 할지 난감해진다. 특히 아기가 아프면 당황스럽다. 그때 119 전화를 이용하면 응급진료가 가능한 병·의원과 응급처치 요령을 안내받을 수 있다. 구조·구난 요청 전화가 아닌 경우는 바로 상담원이 상주하는 구급상황센터로 연결되면서 전화상으로 응급진료 문의와 상담이 가능한 것이다. 그동안 응급의료정보를 안내하던 '1339' 전화는 올해 6월까지만 운영되고 모두 119 전화로 통합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응급의료정보 앱(스마트폰에서 실용되는 프로그램)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앱 스토어나 플레이 스토어에서 '응급의료'를 검색어로 치면 보건복지부에서 만든 '응급의료 정보제공 앱'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거주 지역을 선택하면 주변의 응급실과병·의원, 약국을 찾을 수 있다. 지도로도 표시된다. 해당 의료기관의 전화번호가 뜨기 때문에 우선 전화로 바로 문의할 수 있다. 일요일 문을 연 의료기관 검색도 가능하다. 심장병·뇌졸중·외상 등을 진료하는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는 응급의료기관 정보도 알 수 있으며, 동영상으로 심폐소생술 요령을 익힐 수 있다.

대한소아청소년과 개원의사회 정해익 회장은 "아기가 열이 나면서 경기를 할 때는 우선 옷을 느슨하게 해주고 주변의 위험한 물건을 치워야 한다"며 "음식물을 토할 수 있으니까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지 않게 고개를 살짝 돌려서 안고 응급실을 찾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발열 상태에서 아기가 어리고 체온이 높을수록 응급질환으로 판단하면 된다고 정 회장은 전했다. 열성경련은 주로 열이 나기 시작할 때 오며, 생후 6개월에서 24개월에 빈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