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보소
부부 (夫婦)
꽃도 산 그림자에 물이 들었다.
이웃하고 살더니 닮아 가나 보다.
하기사 혼자 붉으면 티 낸다 흉 볼까.
꽃도 하루 종일 산을 보고 피더니
겹겹이 쌓인 너의 동공은
무엇을 응시하느냐
저기 하늘만큼 먼 곳에 하나의 별로 살고 있을
그리움을 보고 있느냐
이승에서의 아픔일랑 가시 속에 감추어 두고
흐르는 은핫물에 멱감고 싶음이더냐
차라리 진 잎으로 사라질망정
열흘 붉게 피우거라.
yellowday
엄마가 장 보러 가고 난 한나절
마음은 벌써 동구밖 어구에 머문다.
아스라히 뒷모습이 멀어져 가고
기억도 지워져 희미한 지금
분꽃은 몇 번을 피었다 다시 지고
홍시감은 또 몇 번을 익어서 떨어졌나
장바구니에 가득 채운 엄마의 사랑!
미리 눈 감고 모두 먹어 본다.
도시의 소음을 잠깐 벗어나
레일 아트'라는 공간이 있지요.
미술작품도 전시하고, 우리가락 공연도 한답니다.
파아란 하늘과 푸른 파도는 없어도
앵앵거리는 시끄러운 곳을 피한 지하철 쉼터지요.
두고온 우물가의 추억과 고향이 있는 곳!
솔밭 사이로 보이는 강산
옐로우데이 -
솔향 그윽한 그늘 아래 서면
밭이랑 사이로 추억이 줄을 선다
사공이 없어도 저절로 떠나가는 배
이리 흔들 저리 흔들, 차창가에 비친 미류나무 가지
로망스를 꿈꾸던 젊은 날의 기다림
보고 싶은 그리운 친구들
이미 저 세상으로 가 버린 넋.
는개를 맞으며 함께 옷을 적시고
강나루 주막집은 한 잔 술에 밤이 샌다
산모롱이 지나가는 한 줄기 바람되어, 오늘도 난 강변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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