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 야후行詩

노란 장미, 개옻나무, 인디베시아, 밤길 분홍 장미, 바퀴 달린 나무 의자 , 광귤나무 꽃 - 엘로우데이

yellowday 2012. 11. 7. 07:12

노란 장미
옐로우데이 -
yellowday@Y

노을빛이 저리도 곱게
란탄등 불빛같이 은은하게 비추인다.
장차 이 화살 같은 세월을 어이 할꼬
미움의 시간들은 그네줄에 매어 두고!

 

개옻나무
옐로우데이 -
yellowday@Y

개 발에 주석편자?
옻칠하면 담 넘어 가는게 쌀조리지요.
나전칠기에 칠하면 빛이 나지만
무용지물이 됩니다. 아무데나 칠하면!

 

인디베시아
옐로우데이 -
yellowday@Y

인사 드립니다, 철학자님!
디오게네스는 인사는 받지 않고 앞에서 비키라신다.
베옷을 걸치고 추위에 떨며
시방 그대가 햇볕을 가린겨!
아 저리 비키라니께 추워 죽겠구만.

 

밤길 분홍 장미

밤비는 차갑게 정수리를 쓸어 내리고

길게 서 있는 가로등의 그림자만

분주히 돌아 가는 벽시계의 초침이 되어

홍등가 여인이 벗어 놓은

장미빛 속 옷에 머문다

미아리 고개에 핀 한 맺힌 상사화여!

yellowday

 

바퀴 달린 나무 의자


바람아 한줄기 시원하게 불어라!
퀴퀴한 죽음의 냄새
달집을 태우듯 활활 태워라
린(인)고의 시간들이 담궈 놓은 구정물
의구한 역사 속에서 변태를 꿈꾼다.
자라지 못한 수초가 나딩구는, 물매암이 넋을 잃고 제 자리에 섰다.


광귤나무 꽃
엘로우데이 -
yellowday@Y


광 속에 꼭꼭 숨겨 놓았던
귤 한 접시 내어 왔습니다
나무라지 마시고 맛있게 드세요
무슨 말로 다 시인님께 고맙다 전하리까.
꽃 같은 이 마음 살짝 피워 보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