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오 정 환
까마귀의
매서운 주둥이로 물어다 놓은
햇볕 속
유인원 닮은
털 투성이 사내가 누워있다.
하늘은 노랗게
노랗게 소용돌이 치고
그 가운데로부터
이글거리는 불길의 수렁
아직 달아나지 못한
바람 자락 하나
길길이 펄펄 날뛰고 있다.
yellowday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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