釜山 * Korea

'부산불꽃축제'를 재밌고 편하게 즐기려면…

yellowday 2012. 10. 23. 16:00

입력 : 2012.10.22 00:33

불꽃놀이 27일 하루에 집중
대중교통 이용해 움직이기… 이기대 등 딴 장소서 감상

설악산, 내장산보다 멋드러진 단풍이 부산 앞바다를 물들인다. 빨강, 노랑, 파랑, 초록…. 색도 더 곱고 화려하다. 불꽃의 단풍이다. '제8회 부산불꽃축제'다(☎051-888-3392~6). 오는 26~27일 열린다. 26일은 오후 7시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K-POP 콘서트'가, 27일은 오후 8시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부산 멀티 불꽃쇼'가 펼쳐진다.

축제 재밌게 즐기기

올해 불꽃축제는 '불꽃놀이'가 27일 하루로 집중됐다. 전야제 격인 26일은 요즘 한창 뜨고 있는 'K-POP'이 테마다. 아이유, 동방신기, 틴탑, 리쌍, DJ DOC 등이 노래한다. 오후 7시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된다. 콘서트 피날레는 10분간의 불꽃축제. 주 행사인 27일의 '부산 멀티 불꽃쇼'는 하루에 집중된 만큼 불꽃놀이가 어느 해보다 웅장하고 화려하게 펼쳐진다. 또 '불꽃쇼' 외에 다른 즐길거리가 훨씬 다양해졌다.

지난해 10월 22일과 29일 광안리해수욕장 앞바다에서 펼쳐진‘부산불꽃축제’중 한 장면. 올해는 오는 27일 하루 동안 무지개·대통령불꽃 등 8만발의 폭죽을 터뜨린다. /부산시 제공

'멀티 불꽃쇼' 시작 5시간 전부터 광안리해수욕장 주변은 거리 퍼레이드·공연·음악회 등으로 북적댄다. 공군·해군군악대와 의장대, 경찰악대, 거주 외국인들의 외국 전통민속 공연, 직장인 밴드·중창단·아카펠라팀 공연, 마임 공연, 힙합·비보이 댄스 공연 등이 2㎞의 광안리 해변로를 메운다. 또 치어리더들과 함께 하는 시민응원전도 이어진다. 인파가 몰리기 전 미리 와서 기다려도 심심하지 않다는 얘기다.

하일라이트는 역시 국내 최대의 불꽃놀이인 '멀티 불꽃쇼'다. '사랑'이 주제다. 그래서 불꽃쇼 중간에 프러포즈 타임이 운영된다. 1시간 동안 8만발의 폭죽이 쉴새없이 터진다. 광안대교 현수교 상판 1.2㎞ 구간에서 불꽃이 폭포처럼 바다 아래로 '비류직하'하는 나이아가라를 비롯해 직경 400m짜리 대통령 불꽃, 밤 바다 위에 커다란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를 내거는 '무지개 불꽃' 등이 압권이다. '무지개 불꽃'은 국내 최초다. 부산시 측은 "특히 중대형 폭죽을 작년에 비해 20~30% 늘렸다"고 말했다.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이 더 커지고 화려하다는 말이다.

축제 편하게 즐기기

'멀티 불꽃쇼'엔 150만명이 몰릴 것으로 부산시 측은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불꽃쇼 시간에 임박해 움직이면 오도가도 못 하고 고생만 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그런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해 미리, 빨리 움직이면 편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부산시는 불꽃쇼 전후 지하철 운행을 늘리고 간격을 좁힌다. 노선버스도 100여대 증편하고 운행 시간을 연장한다.

반면 이날 광안리 해변로는 오전 10시부터, 해변로 뒤 일방통행로는 오후 4시부터, 광남로·백산허리길·황령산·이기대순환로 등은 오후 6시부터 축제 종료시까지 각각 차량통행이 금지된다. 광안대교는 22일 오전 10시~27일 오후 5시 상판 2개 차로를, 27일 오후 5~11시 상판 차로 전체를, 27일 오후 7시 30분~9시 30분 하판 전체를 각각 통제한다. 부산시·소방본부·경찰청 등은 이날 3200여명의 안전요원을 행사장과 도시철도역 등에 배치한다.

광안리해수욕장 외에 민락동 수변공원, 남천동 삼익아파트 방파제, 용호만매립지 부두, 해운대 동백섬·마린시티·요트경기장, 황령산 순환도로, 용호동 이기대 순환도로 등 다른 감상 장소를 찾는 것도 편하게 축제를 감상할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축제 이후도 문제다. 산과 바다를 이루는 인파가 드나든 자리에 수북이 쌓이는 쓰레기는 대표적 흉물. 부산시와 수영구 등은 쓰레기통을 예년보다 많이 배치하는 등 이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수영구 등은 "지난해 축제 후 50여t의 쓰레기가 쏟아졌다"며 "올해는 관람객들이 '쓰레기 되가져가기'의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쓰레기양을 조금이라도 줄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