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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공연 지원 박원순 시장, 시민에게 고소당할듯...조선닷컴

yellowday 2012. 10. 8. 19:56

입력 : 2012.10.08 17:12 | 수정 : 2012.10.08 18:33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예술을 전공하는 한 대학원생이 4일 ‘월드스타’싸이의 서울광장 무료공연과 관련, “예술가의 권리를 차별했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을 검찰과 국가인권위원회 등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디자인대학원생 고희정(33)씨는 8일 “재벌 기획사 가수의 콘서트를 위해 서울시가 4억원을 쏟아부었지만 이 때문에 멀리 스페인에서 온 공연팀을 포함해 하이서울페스티벌의 당일 예정 공연들이 무더기로 연기되거나 축소됐다”며 “예술가를 보호하고 창조활동을 장려해야 할 서울시가 오히려 예술가의 인권을 차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씨는 “싸이 공연 때문에 대중교통 근로자와 청소원, 경찰 등 수많은 시민의 권리가 희생됐다”며 “성공한 단 한 명을 위해 혈세 4억원까지 들여가며 이런 차별적 특혜가 이뤄져야 하느냐”고 했다.

그는 또 서울시가 싸이 공연에 지원한 4억원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할 계획이며, 예술가의 인권침해방지를 위한 서명운동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고씨는 이와 함께 싸이가 가수 김장훈의 공연을 거의 그대로 베꼈다면서 표절 혐의로 싸이와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등을 검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싸이의 무료 공연 때문에 공연이 취소 또는 연기된 공연단체 대표들은 지난 6일 서울시청 집무실로 박 시장을 방문해 항의했고, 박 시장은 이자리에서 “이 정도의 심각한 영향을 예상했다면 싸이 공연을 하도록 결정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