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탱탱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비싼 화장품부터 각종 시술까지 피부에 투자하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 여성들이 많다. 하지만 꼭 이렇게 비싼 비용을 들여야만 동안 피부를 유지할 수 있을까?
여기, 자신만의 노하우로 40대 이후에도 20대 동안 피부를 유지하는 이들이 있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 그녀들의 시크릿 노하우를 공개한다.
안유진 45세 벨리댄서협회 이사장 & 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 무용예술학과 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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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열정이 있어 어떤 일에든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은 동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아이 둘을 낳고 벨리댄스를 배웠지만, 꾸준히 노력해서 우리나라 대학에 세계 최초로 벨리댄스학과를 개설했어요.
‘나이에 맞게 행동하라’는 말이 있지만, 나이 때문에 제한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해보고 싶고, 도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조건 부딪쳐보는 열정, 그게 제가 동안을 유지하는 비결이에요.”
Q1 동안 피부를 위해 반드시 지키는 생활 수칙이 있다면요?
가장 중요한 건 클렌징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저녁에는 3중 세안으로 메이크업 잔여물을 깨끗이 지우죠. 미온수로 얼굴을 닦아낸 후 클렌징폼에 녹두가루 3분의 1스푼을 적당량의 물과 섞어 사용해요. 천연 스크럽제가 되어 노폐물 제거에 효과적이죠. 세안할 때는 의식적으로 밑에서 위로 헹궈내 리프팅 효과를 주고요. 무더운 여름에는 일주일에 한두 번씩 얼음으로 T존 부위를 마사지해 늘어난 모공을 관리합니다.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율피팩을 해요. 율피가루를 떠먹는 플레인 요구르트에 3:2 비율로 섞어 바른 뒤, 15분 정도 두죠. 팩이 다 마르면 미온수로 헹궈내고 스킨, 에센스, 수분크림 순으로 발라 마무리해요. 이때 냉장고에 넣어둔 플레인 요구르트를 사용하면 피부를 진정시키는 쿨링 효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어요.
“밤 껍질을 갈아 만든 율피가루에는 타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타닌은 미백 효과뿐 아니라 피부 세포의 단백질을 수축시켜 늘어난 모공을 관리하는 데 효과적이죠.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춰 주기적으로 팩을 하는 것이 좋은데, 지성 피부는 주 1~3회, 건성 피부는 주 1~2회가 적당합니다.” 홍경국(후즈후피부과 원장)
Q3 늘 챙겨 먹는 음식이 있나요?
저는 매일 탄산수와 셰이크를 먹어요. 수분 배출이 많은 여름일수록 피부를 위해 물을 많이 마시라고들 권하지만 생수는 어쩐지 안 먹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해낸 대안이 탄산수예요. 톡 쏘는 맛이 있어 질리지 않을 뿐 아니라 소화도 잘되어 하루에 2ℓ이상 꼭 챙겨 마셔요.
또 2년 전부터는 두피 건강을 위해 저지방 우유에 검정깨, 검정콩, 홍삼가루를 1:1:½ 비율로 섞어 셰이크를 만들어 먹어요. 아침 대용으로 먹는데, 머리가 빠지지 않고 새치도 없어졌어요. 피곤하면 생기던 이명도 치유되었고요.
Q4 반드시 챙기는 뷰티 잇 아이템이 있나요?
공연할 때 화장을 진하게 하다 보니 평소에는 메이크업을 거의 하지 않아요.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만큼은 꼭 챙겨 바르죠. 몇 년 전부터 생긴 광합성 알레르기 때문에 먹는 음식뿐 아니라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 성분까지도 꼼꼼히 따지게 되었는데, 특히 파라벤이나 알코올이 없는지 꼭 확인하고 구입해요. ‘아이오페 에어쿠션 선블록 EX’는 유해한 화학 성분이 없고 땀과 피지에 강해 수정 메이크업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되어서 즐겨 써요.
김명기 45세 영어학원 강사 &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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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고추는 늘 챙겨 먹어요. 가장 좋아하는 건 산낙지와 생간이고요. 어렸을 때부터 입이 짧고 몸이 약해 부모님이 늘 챙겨주신 음식이었는데, 자주 먹다 보니 좋아하게 되었어요. 산낙지와 생간은 두고 먹을 수 없지만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는 생마늘과 풋고추는 어떤 메뉴와도 잘 어울려 늘 챙겨 먹어요.”
Q1 동안 피부를 위해 반드시 지키는 생활 수칙이 있다면요?
저는 잠을 잘 때 항상 새 수건을 베고 자요. 열여덟, 열아홉 살 무렵 여드름이 심하게 난 적이 있는데, 왠지 베개 때문인 것 같아 새 수건을 베고 자기 시작했죠. 그때부터 지금까지 20년이 넘도록 얼굴에 트러블이 생기지 않는 걸 보면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웃음)
“매일 새 수건을 사용하면 여러 가지 오염물질이나 집먼지진드기, 진균으로부터 피부를 격리 보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수건을 잘 골라야겠죠.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합성섬유 등은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으니, 면처럼 안전한 천연 섬유로 된 수건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홍경국(후즈후피부과 원장)
저는 피부보다 이너뷰티에 신경 쓰는 편이에요. 물 1.5ℓ에 생강, 계피, 감초를 1:1:1로 섞어 만든 ‘생계동안수’를 늘 가지고 다니며 마시죠. 수정과와 맛이 비슷한데, 설탕 대신 감초가 들어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에요.
“생강과 계피가 보온과 원활한 장 활동에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피부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몸속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때문에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시켜 피부 트러블을 예방한다고 봅니다.” 홍경국(후즈후피부과 원장)
Q3 반드시 챙기는 뷰티 잇 아이템이 있나요?
저는 아이크림과 틴트는 꼭 발라요. 저렴한 아이크림을 사서 주름이 생길 만한 눈가, 이마, 팔자주름 부위에 듬뿍 바르고 자요. 메이크업도 비비크림까지만 바르고 입술에 포인트를 주는 정도죠. 특히 라네즈의 틴트와 립글로스는 발색이 자연스럽고 향이 좋아 늘 사용해요. 입술 안쪽에 틴트를 살짝 바르고 립글로스로 마무리하면 풀 메이크업을 할 때보다 훨씬 어려 보이는 것 같아요.
Q4 동안을 유지하기 위한 나만의 마인드 컨트롤 비법을 공개한다면요?
저는 제 몸과 마음의 나이를 29세에 맞춰 생활하고 있어요. 우리가 알람시계를 맞추고 계획을 세우는 것과 같은 이치예요. 흔히들 몸은 늙어도 마음은 쉬 늙지 않고 늘 똑같다고 하잖아요. 긍정적인 마인드 컨트롤이야말로 몸과 마음의 시계를 조절할 수 있는 건전지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