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이름 얻어 무엇하리 - 도연명]
장부는 뜻을 사해에 편다지만
나는 늙음을 잊고 글을 배우리
친척들과 한 곳에 모여 살며
자손들을 한결 같이 잘 키우리
아침부터 술 마시며 거문고 타고
술통에 술 떨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허리띠 풀고 마냥 즐기면서
늦게 일어나고 일찍 잠들고자 하네
허나 오늘의 속인들은 엉뚱한 생각
가슴에 품고 허튼 수작만 부리며
백 년 살다가 흙무덤에 돌아가니
그렇듯 빈 이름 얻어 무엇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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