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즉사端陽即事
작자作者 : 골라강汨羅江
*해설 : 단옷날 본대로 적음
용주고향龍舟鼓響 : 용 그린 배의 북소리가
우단양又端陽,: 또 단오임을 알리는데
봉도서지蓬島棲遲 : 이곳 대만에서 늙어가니
배감상倍感傷。: 슬픈 마음 갑절일세.
각서표향角粽飄香 : 각서 떡에서 풍기는 향기에
사고리思故里,: 고향이 생각나고
난정수계蘭亭修禊 : 난정에서 모이는 시회에서
사편장寫篇章。: 시편을 지어 쓰네.
운중군원雲中君遠 : 구름 속에 그대 멀리 있어
천난문天難問,: 안부 묻기 어렵고
강반풍요江畔楓搖 : 강 언덕에 신나무 흔들리니
일영장日影長。: 해 그림자는 기네.
포석회사抱石懷沙 : 돌을 안고 모래에 묻힌 것은
천고한千古恨,: 천고의 원한인데
오열상수嗚咽湘水 : 흐느끼며 흐르는 상수 물은
비회왕鄙懷王。: 초회왕을 원망하네.
차단양운次端陽韻
작자作者 : 청계淸溪
*해설 : 단양의 운을 그대로 받아 씀
가신중오佳辰重五 : 다섯 오五 짜가 겹친 명절날이
시단양是端陽, : 바로 단양인데
암상유래暗想由來 : 그 유래 가만히 생각하니
감배상感倍傷. : 느낌이 배는 슬프네.
결기장매潔己葬埋 : 결백한 몸은 죽어 장사지낸 곳이,
어복리魚腹裏, : 물고기 뱃속이고
충심토로忠心吐露 : 충성스러운 마음은 토해 내었네.
초소장楚騷章. : 이소경 문장에
상분각서相分角黍 : 각서 떡 나눠 먹는 건
추정원追情遠, : 옛날을 추모하는 정이고
경도용주競渡龍舟 : 용그린 배의 경주하니
고향장鼓響長. : 그 소리는 오래오래 전하네.
거간신망拒諫身亡 : 충고를 안 듣고 몸을 망침이
하피속何彼速, : 어찌 그리 신속한지,
가련피로可憐被虜 : 가련도 하이. 포로로 잡혔다가
사회왕死懷王. : 죽은 초회왕이여,
*단오의 유래 : 전국시대 말기 초나라의 충신 굴원屈原이 삼려대부三閭大夫의 벼슬을 하고 있으면서 임금을 충성으로 보필하였으나 임금인 초회왕楚懷王은 간신奸臣들의 말 만 믿다가 나라가 위태로워지자 그는 벼슬을 버리고 고향인 멱라강汨羅江에 내려가 늘 강가를 거닐며 울분을 토하다가 충신이 임금을 그리는 글인 저 유명한 이소경離騷經을 지어 읊었다. 그리고 나라가 망하는 것을 보며 사는 것보다 물고기의 뱃속에 장사지내는 것이 낫다고 하고 스스로 강물에 빠져 죽었다. 그 뒤 초회왕은 유세객 장의의 꼬임에 빠져 진秦 나라에 들어갔다가 포로로 잡혀 2년 만에 남의 나라에서 객사하였다. 뒷날 사람들은 굴원이 죽은 5월 5일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멱라강 강물에 용 그림을 그린 배를 띄워 빨리 건너기 경주를 하고 또 각서角黍라는 떡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강물에 던져 넣어 충혼을 위로하였다. 그 풍속이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고 함.
*이시의 작자 조문회趙文懷는 중국 호남성 장사의 상수湘水의 한 지류인 멱라강汨羅江 근처에 살다가 학생 때 국부군의 장개석 총통이 거느린 군대에 차출되어 모택동의 공산군과 수많은 전쟁을 겪고 마침내 대만으로 밀려들어가 지금은 고급 군인으로 예편되어 대만에서 살고 있음. 수년전에는 고향에 있는 누님도 만나고 왔다고 함. 본인과는 6년전부터 시로써 사귀어 성이 똑 같기 때문에 종형제宗兄弟를 맺은 관계임. 그는 고향이 그리워 호도 멱라강으로 지었다고 함.
*단양端陽 : 음력 5월5일로서 단오端午, 중오重五 등의 이름으로 불려짐.
*이소경離騷經은 초소경楚騷經이라고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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