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사(井邑詞) 또는 노피곰도다샤는 통일신라 경덕왕(景德王) 이후 구백제(舊百濟) 지방의 노래로 짐작된다.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 가요이며, 한글로 기록되어 전하는 가요 중 가장 오래 된 것이다. 내용은 정읍현(井邑縣)에 사는 행상의 아내가 남편이 돌아오지 않으므로, 높은 산에 올라 먼 곳을 바라보며 남편이 혹시 밤길에 위해(危害)를 입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나타낸 노래이다. 형식은 6행 1연이며, 조선시대에 궁중음악으로 쓰였다. 《악학궤범(樂學軌範)》 권5에 실려 전하는 가사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현대어 풀이 [편집]
달님이시여 높이 높이 돋으시어
아, 멀리 멀리 비추어 주십시오.
어긔야 어강됴리.[1]
아으 다롱디리.
(임은) 시장에 가 계시옵니까
아, 진 곳을 디딜까 두렵습니다.
어긔야 어강됴리.
어느 곳에나 놓으십시오.
아, 내 님이 가는 곳에 날이 저물까 두렵습니다.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출전 : 악학궤범 권5, 무고(舞鼓)
|
달님이시어, 높이높이 오르시어 멀리멀리 비추어주십시오.
저자 거리를 다니고 계신가요. 진 곳을 디딜까 두렵습니다.
아무 곳이든 (짐을) 놓으십시오. 그대 가는 곳이 저물까 두렵습니다. |
'옛글古詩 漢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前) 출사표(出師表) - 제갈량(諸葛亮 ) (0) | 2011.03.22 |
---|---|
공무도하가 (0) | 2011.03.22 |
처용가 (0) | 2011.03.21 |
김삿갓이 금강산 노승을 찾아가서 詩짓기를 겨루다 (0) | 2011.03.21 |
사미인곡 / 송강 정철 (0) | 2011.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