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亭子

10만 원짜리

yellowday 2011. 5. 27. 08:52

 

 


 

 


▶ 10만 원짜리

미스터 박이 아내의 생일을 축하해 주려고 일부러
서울 유명 호텔의 커피샵으로 불렀다. 좀 일찍 도착했다.
차가 밀려서 좀 늦을 것 같다고 아내한테서 핸드폰이 왔다.

무료하기도 하여 커피샵을 휘둘러보는데
눈에 번쩍 띄는 묘령의 여인이 자기를 주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미스터 박도 그 여인에게 미소를 보내며 눈을 맞추었다.

그 때 여자가 일어나 미스터 박에게 오더니 속삭였다.

-묘령 : 어때요. 잠깐. 50만원이면 되는데...

-미스터 : 너무 높였어. 10만원이면...

두 말 않고 여자는 돌아서서 제자리로 갔다.

그 때 마침 아내가 도착하였다.
커피를 마시고 나가려고 엘리베이터 앞에 섰는데,
그 묘령의 여인도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가,
비아냥거리듯 한 마디 했다.

-묘령 : 역시 10만 원짜리에 맞게 골랐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