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麗的 詩 ·人

느티나무의 말 / 초정 김상옥

yellowday 2019. 11. 2. 05:48





바람 잔 푸른 이내 속을

느닷없이 나울치는 해일이라 불러다오.

 

저 멀리 뭉게구름 머흐는 날,

한자락 드높은 차일이라 불러다오.


천년도 한 눈 깜짝할 사이,

우람히 나부끼는 구레나룻이라 불러다오.

 

느티나무의 말 / 초정 김상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