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麗的 詩 ·人

나무열쇠 / 오현정

yellowday 2020. 3. 10. 07:30

나무열쇠 / 오현정

 

물오른 나이테, 문짝이 맞나?

여닫이와 날름쇠는 문단속 중이다

깊숙이 손을 넣어본다

 

꽂아본다, 자물쇠의 입

쳐든다, 핀 촉

빗장을 벗긴다

 

꼼짝 못하게

암벽보다 탄탄하다

숲 사내 야릇한 내음새

 

--오현정 시인의 시집 『몽상가의 턱』중에서--

 

 

오현정 시인의 프로필

 

1989년 현대문학 2회 추천완료로 등단

숙명여대 불문과 졸업

시집(라데츠키의 팔짱을 끼고). (몽상가의 턱). (광교산 소나무) 외 다수

예지문학상 외 다수

한국시인협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