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숲 표지석
나라 위한 싸움에 나간 지아비
돌아올 때 지내도 돌아오지 안으매
그 님 그린 지어미 이 산에 올라
그 가슴에 서린 시름 동백꽃 같이 피어
노래하여 구름에 맞닿고 있었나니
그대 누구신지 너무나 은근하여
성도 이름도 알려지진 안했지만
넋이여 먼 백제 그 때 그러시던 그대로
영원히 여기 숨어 그 노래 불러
이 겨레의 맑은 사랑에 늘 보태옵소서
1981년 고창문화원이 주관하여 미당(未堂) 서정주(徐廷柱)[1915~2000]의 글을 새겨 노래비를 세웠다.
선운산가비
고려사악지에 있는 선운산가는 정역(征役)에서 돌아오지 않은 남편을 기다리는
망부의 애절한 사연의 백제가요로서 그 유지(유址)가 남아 있으면서도 가사가 전해지지 않아 아쉬움이 여간 아니었는데
주봉관씨의 뜨거운 애향심으로 천오백년의 한을 풀게 되어 여기에 그 사적을 적는다. 1981'5.3 고창문화원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코뚜레
도솔천도 유유히 흐르고...
약용으로 쓰이는 비자
'우단동자'
벚찌도 익어가고...
습지에는 많은 생물이 살고 있겠지요
“백제 때에 장사(長沙) 사람이 정역(征役 : 일정한 나이 이상에 이른 남녀가 서울에 가서 일에 복역하는 것)에 나갔는데
기한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으므로, 그의 아내가 남편을 사모한 나머지, 선운산에 올라 바라보며 이 노래를 불렀다
(長沙人 征役 過期不至 登禪雲山 望而歌之).”고 한다.
구체적인 내용과 형식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해설로 보아 남편을 그리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오늘날 거의 전하지 않는 백제가요의 단편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참고문헌≫ 高麗史, 增補文獻備考.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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