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4.25 17:15 | 수정 : 2018.04.25 17:21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 그림의 현 소유자는 2003년 이 작품을 2690만달러(약291억원)에 사들였으며, 다음 달 14일 뉴욕에서 열리는 표현주의·근대미술 부문 경매 시장에서 재판매되는 것이다.
소더비에 따르면 이번 작품은 역대 미술품 경매 추정가 중 최고 금액인 1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종전 최고기록은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1억4000만달러)이었는데, 2015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7900만달러에 낙찰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모딜리아니의 작품은 과거 미술 경매사에서 여러 차례 세운 적이 있다. 2015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선 ‘누워있는 나부’ 시리즈 중 ‘붉은 누드(Red Nude)’로 알려진 작품은 1억7040만달러(경매 추정가 1억달러)에 낙찰됐었다. 사이먼 쇼 소더비 표현주의·근대미술 부문 공동대표는 이 작품을 “모딜리아니의 위대한 걸작”이라고 평가했다. 모딜리아니의 누드 작품들은 1917년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될 당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여성의 음모가 세밀하게 묘사되는 등 지나치게 외설적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경찰이 진행을 막는 바람에 전시가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근대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혁신적인 예술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쇼 소더비 대표는 “모딜리아니는 근대의 새로운 형태의 누드화를 창조해냈다”며 “기존 누드화와 달리 그림 속 인물이 감상자의 시선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당당한 여성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고 했다. 영국 테이트 모던의 한 큐레이터는 모딜리아니의 작품이 1차 세계대전 당시 일터로 뛰어든 독립적인 여성의 삶과 이로인해 사회적 긴장감이 조성됐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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