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文史 展示室

모나리자, 루브르 외출할까

yellowday 2018. 4. 5. 08:46

입력 : 2018.04.05 03:01

프랑스, 국내외 순환전시 검토… 루브르 "3개월 455억원" 난색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사진〉'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벗어날 수 있을까.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모나리자를 다른 곳에 3개월간 전시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최대 3500만유로(약 455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모나리자의 외부 전시는 프랑수아즈 니센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지난달 1일 "프랑스 예술 자산의 해외 대여와 자국 내 순환 
전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첫 순서로 북부 도시 랑스시(市)의 루브르 분관에 모나리자 전시 가능성을 언급했다.


루브르 박물관 측은 도난과 파손 가능성을 제기하며 즉각 거부 의사를 표시했다. 루브르 측은 그림을 둘러싸고 있는 나무 

패널 부분에 금이 가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강조하면서, 회계팀에 의뢰해 모나리자를 3개월간 랑스에 대여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3000만∼3500만유로(약 390억~455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료만 200만유로, 진동 흡수 차량 개발과 이를 경호·운반하는 비용이 500만유로가량이다. 무엇보다 

루브르를 찾아오는 관광객 중 90%가량이 감상할 정도로 모나리자는 인기가 높은 데, 그들로부터 얻는 입장료 수입과 관련 기념품 판매 수입액이 2050만유로에 달한다. 루브르 측으로서는 그만큼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루브르의 반발에 니센 장관은 일단 "꼭 모나리자를 순회 전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한발 물러섰다. 모나리자는 1974년 도쿄 전시에서 한 관람객이 그림에 페인트 테러를 시도한 뒤로 한 번도 외부에 대여되지 않았다.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