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日報 萬物相

골리앗 '親文'과의 싸움

yellowday 2017. 12. 24. 22:35

입력 : 2017.12.23 03:06

기생충 전문가인 서민 단국대 교수가 지난 19일 자신의 블로그에 '문빠가 미쳤다'는 글을 올렸다. 이른바 '문빠'는 맹목적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 서 교수의 글은 중국의 한국 기자 폭행 사건을 두고 "정당방위 아닐까" 했던 한 교수를 겨냥한 것이었다. 그 교수는 "기자와 테러리스트를 어떻게 구분하느냐"고 했다. 아무리 기자가 미워도 사람이 뼈가 부러질 정도로 집단 폭행을 당했는데 할 말은 아니었다. 서민 교수는 이 교수와 문빠들을 향해 "정신에 병이 들었기 때문" "치료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칼럼니스트나 방송인으로도 알려진 인물이다. 그가 과거 쓴 글이나 한 발언을 보면 지금의 여권에 더 가깝다.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해 버킹엄 궁전까지 마차를 타고 가는 걸 보고 "마차는 공주가 타야 제격이다. 국내에서도 검은 차 대신 마차를 타라"고 비꼬았다. 박 전 대통령 방미 중에 수행원의 성추행 의혹 사건이 터지자 "입이 더러운 사람은 보통 손은 깨끗한데…"라고 맹비난하는 글도 썼다. 

[만물상] 골리앗 '親文'과의 싸움

▶이랬던 서 교수의 글이 자신들을 향하자 친문 진영은 들끓었다. 기자 폭행을 정당방위라고 했던 교수는 트위터에 '법률가와 상담하니 문빠는 정신병자라는 주장도 명예훼손'이란 글을 올리며 "글을 내리라"고 요구했다. 문빠들은 서 교수 글과 발언을 뒤져 11년 전 노 대통령에게 실망해 쓴 글까지 찾아내 공격했다.

▶문빠들은 문슬람, 달빛기사단, 문꿀오소리 같은 이름으로도 불린다. 앞뒤 안 가리고 문재인 대통령을 추종하고 상대를 사납게 공격하는 속성을 빗댄 말들이다. 그런데 이들은 이 중에서도 특히 '문빠'라는 말에 거부감을 보인다고 한다. 이들은 요즘 민노총과도 긴장 관계에 있다. 대통령이 1년만 기다려달라 했는데 왜 청구서를 내밀며 대통령을 힘들게 하느냐는 것이다. 민노총 간부가 민주당 대표실 점거 시위 중에 "이 나라가 문빠 나라냐"고 소리쳤다고 한다. 일반 시민들로서는 좀체 이해하기 어려운 풍경이다.

▶골수 친문을 자처하는 한 정치인은 서 교수에 대한 공격에 동참해 "문재인은 노무 현의 피 값으로 쌓아올린 금자탑"이라 했다. 그는 "문재인 현상은 동학농민혁명 이후 혁명 주체 세력의 최초 승리"라며 "국민 5000만명 중에 500만이 문 대통령과 심리적 일체감을 형성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70%를 넘나드니 전혀 틀린 말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섬뜩한 말들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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