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亭子

부자와 거지

yellowday 2011. 5. 4. 20:00

원본 원본 : 동그라미

                        부자와 거지

어떤 잘난 척만 하는 한 부자가 소신 있는 가난한 재석이 돈 많은
자신을 보고도 부러워하거나 아부를 떨지 않아 못마땅한 마음에 말을 걸었다.
 "다들 나만 보면 쩔쩔매는데 당신은 왜 못 본 체하는 건가!"
 그러자 재석이 말했다.
 "당신이 부자건 아니건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데 내가 왜 굽신거려야 하죠?"
 약이 바짝 오른 부자가 다시 말했다.
 "그럼 내 재산의 반을 당신에게 주면 굽신거리겠는가?"
 "둘 다 재산의 양이 같아지는데 굳이 굽신거릴 필요가 없죠."
 "그럼 내 새산의 전부를 준다면 아양을 떨겠는가!"
 "어허 참! 그럼 내가 부자고 당신이 거지가 되는데 더더욱 그럴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그땐 당신이나 나에게 굽신 거리시죠."

  90세와 19세

 일하느라 젊은 시절에는 제대로 연애도 못하고, 겨우 중매결혼한
아내는 할아버지가 70세 되던 해에 세상을 떠났다.
 남은 인생 혼자 보내야겠다 생각하다 90세 되던 해의 어느 날,
아리따운 젊은 여자를 만나게 됐다.
그 19세의 꽃다운 나이의 여자와 어느새 사랑에 빠졌고 결혼까지 이르렀다.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 첫날 밤.
 90세 신랑이 신부에게 물었다.
 "아가야, 첫날밤에 뭘 어떻게 하는 건지 아니?"
 신부가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아뇨, 몰라요.아무도 안 가르쳐 줬어요."
 "이거, 큰일났구나. 난 너무 오래돼서 다 잊어 버렸는데... 다 잊어 버렸는데."

전투준비

 어느 날 한 소년이 아메리카 인디언이 얼굴에 물감을 칠하는
장면을 Tv에서 보고는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빠! 저 사람들은 지금 뭘하고 있어요?"
 "인디언들이 지금 전투 준비를 하고 있는 거란다."
 다음 날 아침.
소년은 화장대에서 화장을 하고 있는 어머니를 보고는 곧장 아버지에게 달려가서 말했다.
 "아빠! 불행한 일이 벌어질 거예요. 엄마가 지금 전투 준비를 하고있거든요!"

고해성사

 어떤 중년 부인이 고해성사를 보러 와서 자신의 죄를 이렇게 고백했다.
 "신부님, 저는 거울을 자주 봅니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거울을 들여다 보면서
제가 너무 아름답다고 뽐냈습니다.제 교만한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이 고백을 들은 신부가 칸막이 커튼을 조금 들어 올려 그녀를 힐끗 쳐다보고는 이렇게 대답했다.
 "자매님 안심하세요. 그것은 죄가 아니고 착각입니다. 평안히 돌아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