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역사 뒤로 하고 아담하고 평온한 해안가 풍경이 '쉼'을 선사하는 '대마도'. 평화롭기만 한 그림 같은 풍경 속
곳곳에 서려 있는 무수한 옛 이야기를 따라가며 상상력을 발휘해보자.
'그 당시 다이내믹하고 치열했던 삶을 살아가던 사람들의 모습을'. 고대부터 근대까지 한 줄 역사의 기록,
그 간극사이를 유영(游泳)하다 보면 1박 2일은 너무나 짧게 지나가 버린다.
애국와 매국 사이...애증의 역사를 만나다!
동전의 양면은 항상 존재한다. 특히 나라 잃은 일제 강점기엔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나라 잃어 분개하며 되찾으려는
애국지사가 있는가 하면, 강자에 딱 붙어 기생하려는 친일파가 동시에 존재했다. 대마도에서도 매국과 애국의 흔적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이츠하라에 있는 묘원 천택사(國分寺)에는 매국노 이완용이 남긴 비문이 있다. 이토 히로부미의 통역 비서로, '을사늑약'과
'한일병탄늑약' 체결을 통역해 고위직에 올랐던 '고쿠분 쇼타로'의 죽음을 애도한 글이다. 비문에 '후작 이완용 서
(侯爵李完用 書)'라고 당당히 새기기까지 했으니 절로 입안이 씁쓸해졌다.
반면, '수선사(修善寺 슈젠지)'에선 목숨과 맞바꾼 '쌀 한톨'의 무게가 묵직하게 가슴을 울렸다. 수선사는 애국지사
'최익현 선생 순국비'가 있는 곳으로, 을사늑약의 무효를 선언하며 이완용 등의 처단을 주장했지만 힘없는 나라의
무력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73세의 나이에 '최고령 의병장'이 돼 항일투쟁을 벌였던 인물.
일본에 체포돼 대마도에 유배됐으나, '쌀 한 톨 물 한 모금도 왜놈 것은 먹을 수 없다'고 단식하다 순국했다. 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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