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 가본 國外

파란만장 역사의 현장 '대마도'로 1박 2일

yellowday 2017. 10. 16. 01:33
갈등과 침략…뒤얽힌 역사 곳곳에
입력 : 2017.10.11 09:25

우리나라에서 배로 1~2시간이면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는 곳 '일본 대마도(對馬島 쓰시마)'. 부산에서 불과 49.5km 떨어져 있을
정도로, 일본 후쿠오카에서보다 오히려 한국이 더 가까운 '섬'이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부산에서 대마도가, 대마도에서 부산이 보일 정도다.
  • 와타즈미 신사
    ▲ 와타즈미 신사
    이렇게 근접해 있는 탓에 한국역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 갈등과 침략,
  • 회유가 무수히 반복되면서 가깝고도 멀게 느껴지는 '대마도'. 특히 '독도는 우리땅' 노래를 부를 때면 '대마도도 우리땅'
  • 이라고 외치며 애국심을 자극하던 현장이기도 하다. 역사 발자취 따라 1박 2일 대마도섬 여행을 떠나보자.
  • 에보시다케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소우만
    ▲ 에보시다케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소우만

    옛 역사 뒤로 하고 아담하고 평온한 해안가 풍경이 '쉼'을 선사하는 '대마도'. 평화롭기만 한 그림 같은 풍경 속

  • 곳곳에 서려 있는 무수한 옛 이야기를 따라가며 상상력을 발휘해보자.

    '그 당시 다이내믹하고 치열했던 삶을 살아가던 사람들의 모습을'. 고대부터 근대까지 한 줄 역사의 기록,

  • 그 간극사이를 유영(游泳)하다 보면 1박 2일은 너무나 짧게 지나가 버린다.

  • 이즈하라항
    ▲ 이즈하라항

    애국와 매국 사이...애증의 역사를 만나다!

    동전의 양면은 항상 존재한다. 특히 나라 잃은 일제 강점기엔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나라 잃어 분개하며 되찾으려는

  • 애국지사가 있는가 하면, 강자에 딱 붙어 기생하려는 친일파가 동시에 존재했다. 대마도에서도 매국과 애국의 흔적을

  •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이츠하라에 있는 묘원 천택사(國分寺)에는 매국노 이완용이 남긴 비문이 있다. 이토 히로부미의 통역 비서로, '을사늑약'과

  • '한일병탄늑약' 체결을 통역해 고위직에 올랐던 '고쿠분 쇼타로'의 죽음을 애도한 글이다. 비문에 '후작 이완용 서

  • (侯爵李完用 書)'라고 당당히 새기기까지 했으니 절로 입안이 씁쓸해졌다.

  • 천택사에 이완용이가 ?다는 글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발해투어 황백현대표
    ▲ 천택사에 이완용이가 썻다는 글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발해투어 황백현대표

    반면, '수선사(修善寺 슈젠지)'에선 목숨과 맞바꾼 '쌀 한톨'의 무게가 묵직하게 가슴을 울렸다. 수선사는 애국지사

  • '최익현 선생 순국비'가 있는 곳으로, 을사늑약의 무효를 선언하며 이완용 등의 처단을 주장했지만 힘없는 나라의

  • 무력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73세의 나이에 '최고령 의병장'이 돼 항일투쟁을 벌였던 인물.

    일본에 체포돼 대마도에 유배됐으나, '쌀 한 톨 물 한 모금도 왜놈 것은 먹을 수 없다'고 단식하다 순국했다.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