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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피의자로 검찰 출석

yellowday 2016. 10. 31. 16:17

입력 : 2016.10.31 14:59 | 수정 : 2016.10.31 15:46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31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최씨는 “죽을 죄를 지었다”면서 “죄송하다. 국민 여러분 용서해 주십시오”라며 흐느꼈다.

이날 최씨 검찰 출석을 앞두고 서울중앙지검에 300여명이 넘는 취재진이 모였다. 국내 언론사 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사도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에 진을 쳤다. 최씨가 들어설 통로를 사이에 두고 취재진들은 50m 이상 늘어섰다.

최씨는 예고했던 오후 3시 정각에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검찰에 나타났다. 승용차 앞에 탔던 새로 선임한 변호사가 먼저 내려 승용차
뒷문을 열자, 검은 모자와 검은색 스카프로 얼굴을 가린 채씨가 차에서 내렸다. 미리 나와 있던 검찰 직원 들이 최씨 일행 주변을 둘러쌌다.

근데 최씨가 포토라인 앞에 선 순간 30여명의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최순실을 구속하라” 외치며 몰려들었고, 이를 취재하려는 취재진까지
뒤엉키면서 포토라인이 무너졌다. 취재진들이 미리 준비했던 일문일답은 이뤄지지 않았고, 손으로 얼굴을 가린채 흐느끼던 최씨는
떠밀리듯이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최씨 신발이 벗겨졌다. 시민들은 최씨 뒤에서 “최순실 구속, 박근혜 하야”를 외쳤다.


최순실 씨가 31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최씨는 이날 검찰청 현관문을 들어서며, “죽을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출입증을 찍는 출입구를 통과하면선, “죄송하다”며 울먹였다.
조사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기 직전에는 “국민 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최씨는 우선 서울중앙지검 7층 형사8부 조사실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형사8부는 미르·K스포 츠재단 재단과 최씨 관련 의혹 관련
수사를 맡고 있다. 최씨는 대기업들로부터 774억원 ‘강제 모금’ 의혹을 받는 미르·K스포츠재단을 좌지우지하고, 재단 돈을 불법적으로
유용하거나 해외로 가져 나간 혐의를 받는다.
최씨는 형사8부 조사를 마친 다음,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 문건 유출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특수1부에서도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