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亭子

'마카레나', 가사의 뜻 알고보니 19금! - 초등학교 운동회 때 신나게 췄던

yellowday 2016. 9. 28. 18:01

입력 : 2016.09.28 17:26

1990년대 중반 전세계를 강타했던 로스 델 리오(Los del Rio)의 메가 히트곡 마카레나.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민속음악 플라멩코를 댄스음악으로 재해석한 마카레나는 1996년 8월 3일부터 11월 2일까지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14주 연속 1위란 기염을 토하면서, 빌보드가 선정한 1990년대 세계에서 가장 히트한 곡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카레나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텔레비전과 라디오뿐 아니라, 초등학교 운동회, 학예회에서 학생들이 단체로
신나는 율동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고, 결혼식이나 다른 흥겨운 이벤트에선 이 스페인 팝 듀오의 노래가 빠지지 않고 흘러나왔다
 마카레나는 1990년대를 살았던 많은 사람의 뇌리에 각인된 문화 아이콘이다.

그런데 남녀노소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 노래의 가사에 귀를 기울였던 사람은 드물다. 흥겨운 리듬과 안무 덕분에
주의가 분산됐던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비(非)영어권 음악이란 언어적 장벽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이 마카레나 가사엔 초등학생이나 미성년자가 듣기엔 부적절한 성(性)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
 미국의 뉴스‧엔터테인먼트 웹사이트 버즈피드(BuzzFeed)가 해석한 마카레나 가사의 뜻은 다음과 같다.

RCA Records


“마카레나는 클럽에서 뭇 남성들의 이목을 끄는 미모의 젊은 여성. 마카레나는 남자들이 자신의 주위에 몰려들어 춤을 춘다

(They all come and dance beside me, move with me, jam with me)며, 마음에 드는 남자를 발견하면 그를 집으로 데려갈 것

(And If you’re good I’ll take you home with me)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마카레나에겐 비토리노(Vittorino)란 이름의 남자친구가 있다. 하지만 마카레나는 남자친구에게서 만족을 느끼지 못해

관계가 소원해진 상황(Ha, I don’t want him, couldn’t stand him, he was no good).
이에 마카레나는 남자친구가 육군에 입대하자(while he was taking his oath as a conscript), 두 명의 남자를 유혹해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인다. 마카레나는 이 낯선 남성 두 명과 동시에 관계를 맺고(she was giving it to two friends),

그들이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칭찬한다(And his two friends were so fine).

남자친구 몰래 바람을 피우는 마카레나에게, 중년 남성들은 인생을 즐기라며 응원(Give it to your body some delight, Macarena)한다.”
마카레나의 가사 내용을 알게 된 외국 네티즌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뜻을 알고 나니 노래를 듣기가 꺼려진다” “이제 뮤직비디오의 댄서들이 끔찍해 보인다” “스페인어 원어민들은

이 노래의 의미를 알고도 즐겨 들었다는 것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이걸 모르는 사람도 있었느냐?”며 비아냥댔고, 또 다른 네티즌은 “요즘

나오는 팝송 가사들은 훨씬 야하고 선정적”이라고 일축했다.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