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시작한지 오는 여름이면 만8년이 된다.
그동안에 친구 되어 오간 블님들도 더러 있었지만
어느날 자취를 감추고 나면 그것으로 끝나는게 사이버 세상이다.
그렇지만 오랜 시간 글을 주고 받다보면 좋은 느낌이 드는 블로거도 있을 수 있고
그러다 공감대가 형성되면 서로의 글에 칭찬도 해가며 글정을 쌓아가게 된다.
그런면에서 긍정적인 측면으로 보게 되었으며
블로그가 주는 설레임은 마치 반려견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는
그런 좋은 기분도 들 때가 있었다.
하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확연히 구분을 해야 하는것이
절대로 연결을 시키지 않는다는 철칙이 내게는 세워져 있다.
두어 블님을 현실에서 만나보긴했지만
그것은 만남의 시작이 아니라 끝이란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서로의 깊은곳까진 물론 알 수가 없기에
그리고 감추고싶은 비밀도 있을 수 있기에 누구나 프라이버시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아픔이 있다든지, 외롭든지, 위로 받고싶은 괴로움이 있든지
아니면 멀리서 고향소식이 듣고싶어 블을 연 분도 계실게다.
나도 그렇다.
지나온 아픈 세월을 글로 풀어내기 위해서
그래서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친구 형제에게 할 수 없는 이야기도 객관적인 입장에서 써놓고
멀리 바라볼 수가 있기 때문이다.
혼란과 갈등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나를 몰아 붙였을 때도
내색은 안했지만 나는 블친들에게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
물론 좋은 내용의 글들도 많았고~
그래서 마음밭을 갈고 닦는데 올바른 채찍도 되었고,
시간을 죽일 수 있는 또다른 방편이 되기도 했으니까
한 가지 실수라면 자주 왕래하는 블방에 가게 되면
슬슬 농담도 하게 되고, 반말 비슷한것도 하게 되고~
오지랖을 넓히다 보면 본의 아니게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도 했겠다는 염려이다.
때로는 예의에 어긋나기도 했겠지만 그건 고의가 아니고
재밋게 엮어가기 위한 실수였다고
그냥 웃으며 슬쩍 넘어가 주면 좋겠다.
끝으로
이렇게 말하고싶네요.
그동안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고! 오늘의 일기 16'6/23 yellow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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