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지나친 친절은 때론 이런 어이 없는 실수를 불러 온다는 교훈을 얻은 날이다.
어처구니 없는 나는 강마을네가 보내준 브로콜리를 일부는 내가 보관하고
아이들과, 내가 속해 있는 강좌 강사 샘들에게 나누어 줄량으로...
브로콜리 줄기를 길게 두면 혹시나 잘라 버리고 동그란 꽃송이만 사용할까 지레 염려되어
미리 밑둥을 반쯤 잘라서 나누어 준 것이다.
그런데,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한 두 시간이 지났을까
신문지에 고이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려고 펼쳐 보니 그 새 노랗게 색이 변해 가고 있는게 아닌가
(브록콜리가 그 새 꽃을 피우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뿔싸! 이러는게 아니었구나!
강마을네가 최상품으로 한 박스 보내 준 브로콜리를 어이없는 나의 실수로 하품을 만들다니
어리석은 나의 친절이... 이 나이 되도록 그 이치 하나 깨닫지 못하고
살아 왔다는 자책감이 여러날이 지나가도 사라지질 않는다.
(참고 : 강마을네 브록콜리는 친환경, 무농약으로 키운것임)
이제서야 수박꼭지를 T자로 길게 잘라 놓는 이유와 일맥상통한다는 이치를 깨달았으니
(밑둥이 짧으면 산소 공급이 원활해져 보관 기간도 짧아 진다는...)
헛 나이만 먹고 살아 온것 같아 지금도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 허허
16'6/13 yellow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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