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3.24 19:04 | 수정 : 2016.03.24 19:12
소단원 '누가 책임져야 하나'서
'가면 벗겨지자 여왕이 괴물' 글
다음 장엔 朴대통령 사진 게재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세월호 참사 2주기 계기 수업용으로 발간한 ‘기억과 진실을 향한 416교과서’ 초등학생용 교재에 대통령을 괴물로 연상시키는 듯한 글이 실려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교조 초등용 교재 중 ‘세월호 참사, 누가 책임져야 하나요’라는 소단원에는 ‘검은 용이 나타나 아이들을 잡아갔는데도 구해주지 않은 여왕이 아이들이 사라진 뒤에야 눈물을 흘렸다’는 줄거리의 동화 ‘세월호 이야기(별숲 출판사)’를 인용하고 있다. 교재 69쪽에 “여왕이 입을 열며 말을 했어요. 그러자 입에서 시커먼 구더기들이 줄지어 나와 사방으로 흩어졌어요. 아름답던 여왕의 얼굴에서 천천히 가면이 벗겨지자 추악한 괴물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어요”라는 대목이 실려 있다. 바로 다음 장(70쪽)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4년 5월 19일 세월호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며 눈물을 흘리는 사진을 게재했다. 교재를 보는 학생들이 괴물과 박 대통령을 동일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전교조 교재는 또 세월호 사고 원인이나 구조 과정에 대한 정부 발표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 “정말 구조하지 못한 건가요?”라는 등 일부 좌파 단체가 제기한 근거 없는 의혹을 그대로 옮기고 있다. 한국교총 관계자는 “어린 학생들에게 편향적 사고와 불신(不信)의 이미지만 심어줄 우려가 크다”며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차분히 희생자를 추모해야 할 시기에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문제가 된 전교조 세월호 교재(초등·중등용) 내용에 대해 해양수산부·국민안전처 등 관계 부처에 사실 확인을 의뢰했고, 이를 교육자료로 사용하는 게 적절한지 정밀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전교조 교재를 교사가 자의적으로 계기 수업에 활용할 수 없도록 시·도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철저한 관리 감독과 절차 준수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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