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3.19 04:11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가 드디어 목표했던 18.500점을 찍었다.
손연재는 19일 새벽(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펼쳐진 국제체조연맹 리스본 리듬체조 월드컵 개인종합 예선 첫날, 후프에서 18.500점, 볼에서 18.350점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러시아 에이스 가운데 막내인 알렉산드라 솔다토바와 '차세대 스타' 아리나 아베리나가 출전했다. 부상 재활중인 야나 쿠드랍체바와 마르가리타 마문이 출전하지 않았고, '벨라루스 에이스'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도 불참했다. '우크라이나 에이스' 안나 리잣티노바와 손연재가 솔다토바, 아베리나와 4강 구도를 형성했다.
리스본월드컵은 손연재에게 좋은 추억이 있는 대회다. 2014년 개인종합 첫 금메달을 포함해 종목별 금메달을 휩쓸며 4관왕에 올랐었다. 손연재는 지난 1일 시즌 첫 월드컵인 에스포월드컵에서 개인종합 은메달에 이어 종목별 결선에서 금메달 1개(볼), 은메달 1개(리본), 동메달 1개(후프)를 고루 챙겼다. 리우올림픽의 해, 쾌조의 스타트였다. 볼에서 종목별 금메달을 목에 걸며 18.450점, 개인 최고점을 찍었지만 만족하지 않았다. '에이스의 점수'이자 올림픽에서 스타니우타, 리잣티노바와 경쟁해, 메달을 따내기 위해선 18.500점 이상의 고득점이 반드시 필요했다. 지난 2주간 손연재는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에서 프로그램을 다듬고, 부족한 '0.05점'을 메우는 데 주력했다.
손연재는 이날 우크라이나의 안나 리잣티노바와 함께 A조에 속했다. 10번째 순서로 나선 후프에서 난도 점수(D) 9.200점, 실시 점수(E) 9.300점을 받아냈다. 실시에서 군더더기 없는 연기로 9.300점, 최고점을 찍었다. 18.500점을 기록했다. 개인최고점인 18.450점을 또다시 경신하며, 사상 첫 18.500점대를 기록했다. 2주간의 피나는 노력이 통했다. 경쟁자인 리잣티노바 역시 만만치 않았다. 에스포에서 손연재에게 개인종합 2위를 내주며 동메달에 그친 리잣티노바는 이번 대회에서 리우올림픽 프로그램을 첫 선보였다. 후프에서 18.550점으로 손연재를 0.050점 앞섰다.
손연재는 에스포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딴 종목인 볼에서는 난도 9.200점, 실시 9.150점 합산 18.350점을 받았다. 리잣티노바가 18.450점을 받았다. 손연재는 현재 리잣티노바(37.000점)에 이어 2종목 중간합계 36.850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B조 러시아 에이스이자 유력한 우승후보인 알렉산드라 솔다토바의 경기가 끝난 후 2종목 중간순위가 확정된다. 19일 새벽 곤봉-리본 연기 후 개인종합 최종순위 및 종목별 결선진출 여부가 정해진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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