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麗的 詩 ·人

홍매화 / 도종환 (홍매화가 아침햇살을 받으며 활짝 피었습니다.16'2/19 yellowday

yellowday 2016. 2. 27. 05:22


















홍매화 / 도종환



내리고 내려 쌓여 소백산자락 덮어도
매화 한송이 그 속에서 핀다

나뭇가지 얼고 또 얼어
외로움으로 반질반질해져도
꽃봉오리 솟는다

어이하랴 덮어버릴 수 없는
꽃같은 그대 그리움

그대 만날 수 있는 날 아득히 멀고
폭설은 퍼붓는데

숨길 수 없는, 숨길 수 없는
가슴 속 홍매화 한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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