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화 / 도종환
눈 내리고 내려 쌓여 소백산자락 덮어도
매화 한송이 그 속에서 핀다
나뭇가지 얼고 또 얼어
외로움으로 반질반질해져도
꽃봉오리 솟는다
어이하랴 덮어버릴 수 없는
꽃같은 그대 그리움
그대 만날 수 있는 날 아득히 멀고
폭설은 퍼붓는데
숨길 수 없는, 숨길 수 없는
가슴 속 홍매화 한 송이
'美麗的 詩 ·人'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화 앞에서 / 이해인 外 - 매화에 관한 시 모음 (0) | 2016.03.09 |
---|---|
설중매 / 함민복 (0) | 2016.03.08 |
우수 / 윤보영 (0) | 2016.02.19 |
연(鳶)에 관한 소고(小考) (0) | 2016.02.12 |
이해인의 '설날 아침'외 (0) | 2016.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