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1.02 13:39
용띠와 돼지띠가 잘 풀리는 해?
2016년 ‘붉은 원숭이의 해’가 다가왔다. 다사다난했던 2015년을 마무리하며, 새해 병신년에는 어떤 기운이 우리나라를 지배하고 있을지 사주풀이를 해보았다. “그간 벌여놓은 일들이 결실을 맺는다”는 해석은 지금 같은 시기에 꼭 필요한 희망이고, 개개인으로는 “(원숭이와 잘 맞는) 용띠와 돼지띠가 잘 풀리는 해”라고 한다. 이 외에 정·재계, 연예계를 대표하는 3인의 사주도 함께 들여다보았다.
2016년은 육십간지의 33번째 해인 병신년이다. 병(丙)이 상징하는 색상은 붉은색, 신(申)이 상징하는 동물은 원숭이라 ‘붉은 원숭이의 해’라고도 불린다. 전통적으로 원숭이는 꾀 많고 영리한 동물로 인식되어왔다. 이 중에서도 붉은 원숭이는 특히 재주가 많고 영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신년을 앞두고 용하다는 사주풀이 전문가 두 명을 만나고 왔다.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불안정에 가까웠던 2015년을 지나, 2016년 병신년에는 우리나라가 좀 더 희망적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먼저 정치적 변화를 살펴봤다.
“병신년은 화(火)하고 금(金)에 속한다. 이런 걸 역학으로 금화교역(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다. 즉, 뻗어나가는 기운이 멈추고 열매가 맺어진다는 뜻)이라고 한다. 2013년부터 벌여놓은 일들이 2016~2018년으로 가면 수축이 되면서 열매를 맺는다.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을 했으니 2016년부터는 열매를 거둘 시기에 해당한다.”
서울 압구정로에서 20년 이상 사주를 풀이하고 있는 연도사가 입을 열었다. 연도사는 그간 평탄치만은 않았던 현 정부의 국정 운영이 병신년부터 점차적으로 결실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병신년에는 화 기운이 강하므로 어떤 변화가 시도된다고 볼 수 있다. 내년에 총선이 열리는데,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알고 잘 반영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될 것으로 본다. 그 결과 2019년 기해년에는 우리나라가 발전하는 방향으로 간다. 이제까지 침체되어 있었다면, 병신년부터는 변화의 싹이 조금씩 꿈틀거린다고 볼 수 있다.”
사주가 초면화 역시 향후 5년 내 우리나라의 정치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2019년 기해년의 갑목이 뿌리를 밟고 있어 우리나라는 이때 일어선다고 본다. 지금 총선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서 그 나무로 큰 가구를 만들지 자그마한 소품을 만들지의 여부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병신년에는 교육적인 면에서 큰 변화가 있을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초면화는 “아이들 교육과 관련된 부분에 그야말로 칼질, 대대적 개혁이 있을 것으로 본다. 학교든 정책이든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에 대한 칼질이든 있을 것이다”라고 풀이했다.
2011년부터 5년 연속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을 밑돌고 있는 한국 경제. 병신년에는 기지개를 켜고 일어날 수 있을까.
“여태까지는 외형적으로만 (경제부양 정책 및 성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듯 보였다면, 병신년부터는 안으로부터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 다만 2018~2019년에는 경제적인 부분이 나아질 것이다.”
IS 테러로 세계가 긴장한 상태지만, 대한민국에서는 큰 인명피해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초면화는 “을미년에는 역사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죽는 사고들이 자주 발생했지만(메르스 사태, 을미사변 등), 병신년에는 그런 일이 없다고 해석된다”며, 단, 동물로 인한 바이러스 질병을 조심하라고 덧붙였다.
“몇 년 전부터 주춤한 가축질병이 병신년에 다시 발병할 위험이 있다. 신금은 차가운 기운이라 아래로 가라앉고 하늘에는 화의 기운이 강한데, 이 두 개가 맞부딪히면서 동물이 집단 폐사되는 일이 생긴다. 가축질병이 발생한다면 2017년 봄까지 그 여파가 미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연도사가 남북관계에 대한 희망적 사주풀이를 내놓았다.
“병신년의 화와 금은 상극이지만 상호보완적인 관계이기도 하다. 자동차에 비유하면 차체는 금, 엔진은 화다. 엔진을 작동시킬 기름이 있어야 차가 움직이는데, 병신년에는 그 화와 금이 조화를 이뤄 추진되는 원동력과 에너지가 생긴다. 마찬가지로 상극관계인 남북관계도 잘 풀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토끼띠는 사주에 원진살, 대인관계 조심해야”
위에서 언급했듯, 병신년은 화와 금이 힘을 얻는 해다. 특히 화가 용신(사주의 대표기운을 살려주는 역할을 하는 좋은 기운)인 사람은 병신년에 운이 잘 풀린다.
“2016년부터는 호랑이띠, 말띠, 개띠가 삼재다. 이 띠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인생에 변화가 많이 생긴다. 삼재는 12년마다 돌아오는데 기간이 3년으로, 9년 동안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하고 기다려온 사람은 삼재에 결실을 맺을 것이고(복삼재), 그렇지 않은 사람은 잘 안 될 것이다(흉삼재). 사업이 잘되던 사람도 이때 잘 안 될 수 있고, 반대의 경우에는 승진 등 신분 상승의 기회를 갖는다.”
2016년의 주인공인 원숭이띠와 합이 잘 맞는 띠들도 있다.
“신자진이라고 해서 원숭이띠와 용띠, 쥐띠는 삼합이다. 이 사람들은 운이 비슷하게 돌아간다. 그들끼리의 대인관계도 잘 풀린다. 금(원숭이)은 물과 상생관계인데, 물에 해당하는 돼지띠도 병신년에 매우 힘을 얻는다. 반대로 원숭이와 잘 안 맞는 띠는 호랑이띠, 소띠, 토끼띠다. 병신년에 호랑이띠는 역마살이 있다고 풀이한다. 이직이나 이사 등도 포함된다. 소띠는 하는 일이 약간 침체되는 운이다.”
연도사는 2013년부터 3년 동안 삼재였던 토끼띠를 언급하며, “박근혜 대통령도 토끼띠로 2015년까지 안 좋았다. 삼재가 끝나면서 국정 운영은 결실을 맺지만, 그와 별개로 개인적인 사주에 원진살(서로 미워하고 싫어하는 살)이 껴 있다. 누군가와 원수를 지거나 애증관계가 생길 수 있으니 1년 동안은 대인관계에서 조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병신년에는 이동의 기운이 많다는 풀이도 있다. 초원화는 “사주상 병신년에 전체적으로 이동이 많다. 이사나 사무실 이전 등 이동이 빈번하다. 화의 기운이 강한 만큼 불 관련 사고들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1~3월 봄에 태어난 사람일수록 환경 변화가 많다고 연도사는 풀이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결혼을 기대할 수 있다.
“양력 2월 4일부터 3월 3일까지 (봄에) 태어난 사람은 인신충이라고 해서 환경에 변화가 많다. 이직을 한다든지, 여자의 경우 집을 나오는 것으로 해석해 결혼하는 것으로도 본다. 특히 양력 1월에 태어난 사람이 많이 결혼한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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