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3명이 '혼밥(혼자 먹는 밥)'을 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통계청에서 발표한 '1인 가구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1인 가구 비중은 27.1%에 달했다.
혼자 살 경우 식재료를 대량으로 구매하기 어렵고, 음식을 많이 만들면 그만큼 남는 양도 많기 때문에
대부분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선호하게 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김진리 과장은
"혼자 밥을 먹으면 균형 잡힌 영양 식단을 고려하기 힘들고 빨리 식사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때문에 영양결핍 등으로
신체 건강이 악화되기 쉽다"고 말했다. 혼자 밥을 먹을 때 건강을 위해 신경써야 할 점은 무엇일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먹어야
혼자 밥을 먹을 때 첫 번째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시간이다.
체내로 충분한 양의 음식이 들어오면 뇌에서는 '그만 먹으라'는 신호를 보내 섭취를 멈추게 한다.
그런데 음식을 빨리 먹으면 뇌의 신호가 전달되기도 전에 음식물이 계속해서 들어와 배부름을 느끼지 못하고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게 된다.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소화기관에 무리가 생겨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역류성 식도염'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혼자 밥을 먹더라도 천천히 먹는 것이 좋다. 보통 혼자 밥을 먹을 때
TV나 스마트폰 영상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자신도 모르게 밥을 빨리 먹도록 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균형 잡힌 식사 해야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패스트푸드 등 영양가가 떨어지는 음식만 섭취하면 영양실조나 영양결핍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혼자 음식을 만들어 먹는 상황에서도 탄수화물, 단백질 등의 필수 영양소가 골고루 갖춰진 식단으로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 만약 영양소를 고려한 식재료를 준비하기 어렵다면 즉석식품이나 통조림이 아닌 신선하고 깨끗하게
조리된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김진리 과장은 "제철음식과 귤 같은 간식도 잊지 말고 챙겨먹는 것이 영양 보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