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日뉴스 時事

유엔의 날 70주년 기념식…1세대 다문화가수 박일준 참석해 축가

yellowday 2015. 10. 24. 15:06

입력 : 2015.10.24 15:00

23일 오전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서 열린 '유엔창설 70주년 기념행사에서 다문화 1세대 가수 박일준(61)씨가 노래하고 있다.

“땅, 땅, 땅”

23일 오전 11시 30분쯤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에 조총(弔銃) 소리가 울렸다. 헌화, 묵념….

“…I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 다문화 1세대 가수 박일준(61)씨가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를 불렀다.
그 주변에는 6·25 참전국 외교 사절, 국내외 참전용사와 유족, 육·해·공군 장병 등이 있었다. ‘유엔(UN)의 날 70주년 기념식’이다.

1980~90년대 ‘오, 진아’ 등으로 유명했던 가수 박씨는 “올해 처음 유엔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노래를 불렀다”며 “왜 이렇게 늦게
이 행사에 왔는지 후회가 된다”고 했다. 그의 눈가는 붉어져 있었다.

유엔 창설 70주년인 올해 어느 해보다 다양한 ‘유엔의 날 기념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가수 박씨 등 국내 다문화 1세대,
참전용사 2세 한인 연예인 10여명이 이날 기념식에 동참한 것도 새 변화다.

24일엔 세계한인재단·부산지역 명예영사단 등 민간에서 처음 주관하는 기념행사인 ‘유엔의 날 기념대회’가 유엔기념공원과 인근
유엔평화기념관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전몰장병 추모식, 세계평화기원 대화합을 위한 평화비빔밥 만들기 등으로 이뤄진다.
이 기념대회장을 맡은 오지 여행가 도용복 사라토가 회장은 “유엔 창설은 우리 광복과 같은 해 이뤄져 같이 70년이 됐다”며 “이런 뜻 깊은
해에 유엔과 광복의 정신인 ‘평화’ ‘자유’ 를 되새기고 후세와 함께 호흡하는 자리를 만들자는 뜻에서 행사를 열기로 했고,
앞으로 매년 이어갈 것”이라 했다.

작년 11월 문을 연 유엔평화기념관은 이날부터 11월11일까지 유엔과 평화를 주제로 한 ‘2015 참전국 역사문화페스티벌’을 연다.
또 서울에선 유엔의날기념협회(가칭)가 24일 오전 충무아트홀에서 ‘2015 유엔의 날 기념식’을 연다.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