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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건강에 보약인 '가을 햇볕'…충분히 쐬세요

yellowday 2015. 10. 15. 16:26

입력 : 2015.10.15 14:30 | 수정 : 2015.10.15 15:19

피부 덜 그을리고 쾌적해

오는 20일은 국제골다공증재단(IOF)이 정한 ‘세계 골다공증의 날’이다. 골다공증은 뼈 속 무기질이 감소해 뼈가 약해지고 쉽게 부러지는 상태를 말한다. 골다공증을 관리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칼슘의 체내 합성을 돕는 비타민D가 필수다. 비타민D는 하루 30분 정도 일광욕을 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보충이 되고, 뼈 건강에 도움을 준다.

가을 하늘 햇볕/사진=조선일보 DB

◇골다공증, 증상 없이 찾아와

골다공증은 증상이 전혀 없기 때문에 알아채기 쉽지 않다. 하지만 증상이 없다고 얕봤다간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골다공증이 있는 상태에서는 가벼운 외상에도 골절과 같은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로 팔목, 고관절, 척추 등에 골절을 당하는데 고관절 골절은 통증이 크고 회복될 때까지 거동을 아예 할 수 없어 더 위험하다. 척추가 주저앉는 척추압박골절은 치료를 미루면 골절이 점차 진행돼 2차적으로 척추가 점점 앞으로 굽는 척추전만증이 진행될 수도 있다. 강북 힘찬병원 백경일 원장은 “척추압박골절은 심한 골다공증이 주원인이며, 심한 경우 재채기를 하다가 뼈가 부러지는 경우도 있다”며 “폐경 이후 60대 이상 여성 네 명 중 한 명은 압박골절을 갖고 있을 만큼 흔한 질환"이라고 말했다.

◇골다공증 유발 '비타민D 결핍' 급증

골다공증은 칼슘과 비타민D가 결핍되거나 신체활동이 부족할 때 생긴다. 특히 한국인 대부분이 비타민D 결핍 상태이며 환자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2013년 비타민D 결핍 환자를 조사한 결과 4년 동안 무려 9배 이상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2009년에는 1.9배, 2010~2013년에는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 결핍 기준은 혈중 농도가 30ng/mL 이상인 경우 충분하다고 보며 20ng/mL 이하면 부족하다고 본다. 비타민D 결핍이 증가하는 이유는 신체활동이나 야외활동이 부족하거나 외출할 때 자외선 차단을 지나지게 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 노화로 인해 햇빛에 노출돼도 비타민D 생성이 잘 안되는 것도 문제다.

◇하루 30분 이상 햇볕쬐면 도움

비타민D는 음식을 통해서도 보충할 수 있다. 그러나 한정된 식품에 소량만이 포함돼 식품을 통해서만 보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따라서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거나 자외선을 통해 얻어야 한다. 특히 요즘같이 쾌청한 가을에는 일광욕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을볕은 봄볕보다 일조량이 적고 습도가 높아 같은 양의 햇볕을 쬐더라도 피부가 덜 그을리고 쾌적한 느낌을 준다. 한낮인 오후 12~2시 사이에 팔이나 목 등을 노출시키고 햇볕을 30분 정도 쬐면 된다.

한편,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골밀도를 체크해야 한다. 폐경기 여성은 물론 젊은 여성도 △저체중이거나 △골절 경험이 있거나 △가족 중 골다공증 환자가 있으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으로 진단되면 치료제를 복용해야 한다. 골다공증 치료제는 건강보험이 적용돼 비용 부담도 적다.  w조닷